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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주민들 "군위댐 수상태양광 설치 계획 철회하라"

등록 2021.11.02 10: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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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경관 훼손 및 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 우려"

군 "식수 확보는 간과할 수 없는 요인…대책 마련"

군위댐 "수질 문제 없어…꽃모양 패널로 볼거리 제공"

삼국유사면 군위댐 수상태양광 반대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김영만 군위군수에게 호소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군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국유사면 군위댐 수상태양광 반대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김영만 군위군수에게 호소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군위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위=뉴시스] 김진호 기자 = 군위댐에 추진 중인 수상태양광 설치와 관련, 해당 지역 주민들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2일 군위군에 따르면 삼국유사면 군위댐 수상태양광 반대 추진위원회(이하 반추위)는 전날 김영만 군위군수를 방문, 군위댐 수상태양광 설치를 철회할 수 있도록 행정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앞서 반추위는 지난달 25일 한국수자원공사 군위지사를 방문해 입장문을 전달했다.

반추위는 호소문을 통해 "군위호에 설치하려는 수상태양광 시설은 경관을 크게 훼손하게 돼 이제껏 각고의 노력 끝에 이룬 지역발전의 꿈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군위댐 건설 당시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실향민, 농작물 피해와 주민건강 등의 희생을 치렀다"며 "또다시 관광으로나마 지역을 살릴 수 있다는 실낱같이 피어오르던 희망마저 빼앗기게 됐다"고 철회를 호소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이에 대해 "군위군이 대구에 편입된다면 장기적으로 15만 인구를 대비해야 한다"며 "이 때 식수 확보는 간과할 수 없는 요인 중 하나인 만큼 군에서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군위지사 관계자는 "수상태양광 설치에 사용되는 자재는 정수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자재와 동일한 검증된 제품으로 수질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패널도 단순한 사각이 아닌 꽃모양으로 제작해 볼거리 제공 등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군위댐에 총사업비 73억5000만원을 들여 2022년 2월 완공을 목표로 면적 3만5000㎡, 발전용량 3㎿ 규모의 수상태양광 시설 설치에 착공했다.

추진 중인 수상태양광 시설은 군위댐 저수면적 2.7㎢의 1.3% 수준이다.

수상태양광 시설이 준공되면 위원 10명(지역주민 2~3명)으로 구성된 발전운영협의체가 10년간 운영되며, 년간 2회 수질 모니터링이 실시된다.

국내에는 합천댐(2011년), 보령댐(2016년), 충주댐(2017년) 등에서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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