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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손홍민'…1살 진돗개 41일 만에 20㎞ 집 찾아와

등록 2024.05.09 11:41:14수정 2024.05.09 15: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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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대회' 나갔다 성견 소리에 겁 먹어 도망쳐

41일 후 주인 찾아와…주인 "다시 만나 꿈 같다"

[서울=뉴시스]1살 남짓한 진돗개가 생전 오간 적 없는 길을 헤매어 41일 만에 주인을 찾아온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KBS 보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1살 남짓한 진돗개가 생전 오간 적 없는 길을 헤매어 41일 만에 주인을 찾아온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KBS 보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1살 남짓한 진돗개가 생전 오간 적 없는 길을 헤매어 주인을 찾아온 사연이 전해졌다.

9일 KBS에 따르면 대전에 사는 윤정상(67) 씨가 기르던 진돗개 '홍민이'가 지난 3월에 주인을 잃은 지 41일 만에 윤 씨의 집에 직접 찾아왔다.

홍민이는 지난해 4월 태어난 진돗개로, 평소 축구를 좋아하는 윤 씨가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 중 유달리 잘생기고 똑똑한 홍민이에게 축구 선수 '손흥민'의 이름을 따 '손홍민'이란 이름을 지어줬다.

지난 3월24일 윤 씨는 진돗개의 우수함을 뽐내는 '진도견 전람회'에 참여하기 위해 홍민이를 데리고 대전 목상동의 한 공원을 찾았다.

당시 11개월이던 홍민이는 다른 개들이 크게 짖는 소리에 겁을 먹고 목 줄을 풀고 도망갔다. 윤 씨는 곧장 유기견센터와 구청, 마을 주민 등에 연락해 홍민이를 찾아 나섰지만 홍민이를 결국 찾지 못했다.

이후 이달 3일 윤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고물상 마당에 있던 진돗개들이 짖는 소리에 마당으로 나갔다가 잃어버린 홍민이가 마당에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홍민이를 잃어버린 대전 목상동과 윤 씨의 집이 위치한 대전 원동 사이의 거리는 약 20㎞로, 홍민이가 한 번도 오간 적 없는 길이다.

KBS에 따르면, 집에 도착한 홍민이는 풀숲을 헤쳐온 듯 온몸에 진드기와 벌레가 가득했으며 발이 젖어있는 상태였다. 홍민이는 윤 씨가 '홍민이니'라고 묻자 주인에게 꼬리를 흔들며 안기기도 했다.

윤 씨는 "홍민이를 다시 만난 게 꿈만 같다"며 "집으로 와줘 고맙고 평생 잘 키우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집으로 골인해서 다행이다. 행복하렴" "손홍민 폼 미쳤다" "역시 대한민국의 국견이네요 너무 똑똑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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