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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삼성전자의 역설…개미 손 털자 주가 꿈틀

등록 2021.11.28 11:00:00수정 2021.11.28 14: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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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500만 소액주주를 거느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국민주라는 별명이 무색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그간 꿈적도 않던 주가가 개인들이 손을 털기 시작하자 오히려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말 6만원대까지 추락했던 주가는 최근 장중 7만6000원을 회복하는 등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 9829억원을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1조3124억원)에 이어 순매도 2위다.

이번 달이 단 2거래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들이 삼성전자를 1조원 가까이 팔고 있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삼성전자 '사자' 행진을 이어온 바 있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 2조2658억원 순매수를 시작으로 올해 1월에는 10조1564억원, 2월 3조896억원, 3월 2조4561억원, 4월 2조7316억원, 5월 4조2510억원, 6월 1조3300억원, 7월 2조9882억원, 8월 5조6110억원 등 매달 조단위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후 9월에는 순매수 규모가 3000억원대로 줄었지만 지난달 다시 2조4530억원 쓸어담으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주가는 올해 초 9만6800원을 고점으로 지난달 말 6만원대까지 추락하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고 반등 기다림에 지친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하나둘 손을 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역설적이게도 개인들이 떠나자 주가가 꿈틀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7만원대를 밑돌았지만 현재는 7만2000원대으로 이달에만 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마이너스(-) 1.15%를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5% 넘게 급등했고, 23일에는 장중 7만6000원을 회복하기도 했다. 개인들이 떠난 자리를 외국인 투자자들이 메우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오랜 기간 조정기를 거친 만큼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7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전자의 연결 매출액은 29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디스플레이부문, 소비자가전(CE) 사업부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나 IT·모바일(IM) 사업부와 반도체 사업부의 매출 성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반도체 사업부의 매출액이 114조원에 달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조원대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특징"이라면서 "내후년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300조원 매출액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당사는 4분기가 반도체 업종의 비중확대 적기로 판단하며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시한다"면서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점 대비 평균 30% 이상 하락했고, 10개월 간 조정기를 거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이미 선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4분기부터 주가 반등 본격화가 예상돼 향후 반등에 초점을 둔 전략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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