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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독도경비대 영상통화…"日과 정치 문제로 못 가봐"

등록 2021.12.13 14:48:05수정 2021.12.13 15: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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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장 시절 방문…썬글라스·모자 보내"

"경찰청장 방문으로 일본 과도 내정 간섭"

"분쟁 지역화 전략…강력 항의, 혼선 없게"

[성주=뉴시스] 최동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성주군 별동네 작은도서관에서 열린 상인, 주민들과 지역경제와 지역화폐에 대해 국민반상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1.12.13. photocdj@newsis.com

[성주=뉴시스] 최동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경북 성주군 별동네 작은도서관에서 열린 상인, 주민들과 지역경제와 지역화폐에 대해 국민반상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1.12.13. [email protected]


[서울·군위=뉴시스] 이창환 여동준 기자 = 다섯 번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행선지로 대구·경북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3일 "원래는 제가 경북 일대 순회 도중 울릉군도 경북 소속이라 가보고 싶었는데, 정치적으로 좀 문제가 될 수 있단 지적 때문에 가지는 못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매타버스 안에서 독도경비대원들과의 영상통화 직전 이같이 전하며 "울릉도 중에서도 독도경비대 분들하고 화상통화로 격려도 좀 하고 애로사항 있는지 말씀도 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진 통화에서 "대한민국 영토 중 가장 동쪽 끝 영토인데 근무가 힘들지 않나"라며 "성남시장 재직 중일 때 독도를 방문한 적 있다. 그때 '뭐가 필요하냐'고 여쭤봤더니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썬글라스랑 챙 있는 모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제가 성남시민들 예산으로 보내드린 적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즘 근무환경이 좀 어려우시않냐"며 "날씨도 춥고 환경도 안 좋은데 어떠시냐"고 안부를 물었다.

이에 독도경비대 측은 "그렇게 많이 춥지는 않다. 전혀 지장 없이 근무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동쪽 끝 독도를 홀로 지키고 있지만, 경찰관으로서 영토 수호 사명감으로 무장한 독도경비대원들은 국민의 사랑 받고 있기 때문에 외롭지 않다. 경찰이 독도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가족들은 그쪽에 없지 않나, 혹시 육지로 얼마에 한 번씩 나오시나', '독도에 배치되면 어느 정도 근무를 하나' 등을 물었고, 독도경비대원들은 "휴가는 석 달에 한 번 정도 나가고 있다"며 "독도는 한 달이지만, 독도경비대에 배치되면 1년 주기로 (근무한다)"고 했다.

또 이 후보는 "최근 독도에 경찰청장이 방문한 거 가지고 일본이 쓸데없는, 과도한 내정 간섭적인 행동을 하던데 독도가 영토 수호의 상징 같은 곳이지 않나. 잘 지켜주면 좋겠다"며 "부상 입거나 병 걸리지 말고, 건강하게 근무하시면 좋겠다. 필요한 게 있으면 저희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응원하겠다. 여러분들의 헌신, 희생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통화를 마친 뒤 "독도 문제를 두고는 일본이 계속 분쟁 지역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독도를 명백히 대한민국의 현실적인 지배를 받는 영토이고, 역사적으로도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라며 "(일본이) 문제 제기하는 이유는 자료를 쌓고 있는 과정이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속 자료를 만들면 100년, 200년 지난 다음 마치 진짜 영토에 관한 현실적 분쟁이 있어 문제가 된 것처럼 기록될 수도 있다. 전 세계 지도도 자꾸 독도를 일본식 표현으로 바꾸고, 해협 표시를 동해냐 일본해냐 바꾸려는 것도 결국 독도가 자기들의 역사적 근거가 있는 영토다, 혹은 영토로 주장할 만하다고 만들려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독도를 지키기 위한 의지,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 다만 정치인들이 독도 방문해서 논란이 되면 이게 분쟁 지역화 전략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고, 우리 영토인데 자유롭게 왜 못 가냐는 반론도 있다"며 "전 세계 지도에서 독도라는 표기가 다케시마로 바뀌거나 이런 것들에 강력하게 항의해 역사적 기록에도 혼선이 생기지 않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보탰다.

한편 이 후보는 앞서 이날 낮 12시께 경북 군위영천휴게소에서 도시락과 라면으로 '혼밥(혼자 밥 먹기)' 하면서 현장과 유튜브를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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