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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자이 전 아프간 대통령, 국제사회에 탈레반 인정 호소

등록 2021.12.24 06:01:35수정 2021.12.24 09: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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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기아 직면한 아프간 주민 구호 위해

"탈레반이 실질적 정부인 것이 현실" 강조

[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하미드 카르자이 전 아프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카르자이 전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모두에게 협상을 재개하고 내전을 끝낼 것을 촉구했다. 2021.07.13.photo@newsis.com

[카불(아프가니스탄)=AP/뉴시스]=하미드 카르자이 전 아프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카르자이 전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모두에게 협상을 재개하고 내전을 끝낼 것을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하미드 카르자이 전 아프가니스탄 초대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탈레반과 협력해 아프간 국민들이 기아로 죽은 것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고 미 CNN이 23일 보도했다.

카르자이는 이날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카르자이는 국제사회가 탈레반에 대한 불신을 미뤄두고 아프간에 절실하게 필요한 지원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탈레반이 실질적인 정부인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탈레반은 지난 여름 전격적으로 아프간 전역을 장악했으며 수도 카불이 미군이 떠난 직후 함락돼 미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이 끝났다. 카르자이는 아프간 최초의 민주적 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했었다.

전세계 많은 나라들이 아직 탈레반 정부를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다. 또 전세계 많은 국가들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아프간 해외자산을 동결했다.

세계식량계획(WFP)는 아프간 주민의 절반이 심각한 기아 위기에 처해 있으며 5세 미만 어린이 320만명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3일 아프간에 대한 지원을 촉진하되 탈레반이 지원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미국이 제안했다. 아프간에 대한 지원을 규제하는 바이든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이 강해진데 따른 조치다.

카르자이는 "결의안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충분하지는 않지만 좋은 출발이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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