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유엔안보리 "예멘 내전 확대로 기아와 경제난 악화 "

등록 2022.01.13 08:00:36수정 2022.01.13 08:03: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그룬드베르크 유엔부총장 보고회

" 12월에 민간인 사상자 350명 난민 1만5천명 늘어나"

[사나=신화/뉴시스] 28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자선 수도에서 어린이들이 플라스틱 통에 물을 받고 있다. 2021.10.29.

[사나=신화/뉴시스] 28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자선 수도에서 어린이들이 플라스틱 통에 물을 받고 있다. 2021.10.29.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예멘에서 군사작전이 증대되고 내전이 확대되면서 지난 한 달 동안 1만5000명의 난민과 350명이 넘는 민간인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유엔 예멘 특사인 한스 그룬드베르크 부사무총장이 1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보고했다.

그룬드베르크는 그렇지 않아도 아랍계에서 가장 빈국인 예멘이 전쟁 확대로 굶주림과 경제적 붕괴가 더욱 늘어나  지금은 정치적 해결방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참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전 7년 째를 맞는 예멘은 군사적 승리를 위해 정부군과 반군의 모든 군대가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룬드베르크는 "전쟁터에서는 지속 가능한 장기적인 해결책이 나올 수 없다"면서 양측이 무기를 내려놓을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지만 그래도 서로 대화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멘의 내전은 2014년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와 북부지역 대부분을 점령하고 정부를 남부로, 다시 사우디 아라비아로 축출하면서 시작되었다.  몇 달 뒤에는 미국이 후원하는 사우디주도의 아랍연합군이 정부군을 복귀시키기 위해서 예멘에 진군했다.

이제 이 전쟁은 수십 만명의 군인들과 민간인 희생자를 낸 장기전으로 전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몰고 왔다.  수 백 만 명이 식량과 의약품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데다가 전국적으로 기아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고 그룬드베르크 특사는 말했다.

그는 예멘 사태가 다시 한번 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악순환을 겪고 있으며 당장은 평화의 전망이 보이지 않는 최악의 상황속에서 민간인들이 참화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후원하는 후티 반군은 북부의 정부군 최후의 보루인 마리브 시에 공격을 집중하고 있다.  또  남부의 샤브와에서는 국제적으로 공인된 정부의 군대가 후티 반군으로부터 3개 지역을 탈환했다고 그는 말했다.
 
타이즈와 남부 호데이다,  사나 지역은 양측의 공습으로 민간인 거주지가 큰 피해를 입었고 이웃 사우디 아라비아까지 공습을 당하는 등 전황은 더우 악화되고 있다.
 
특히 호데이다 항구에서는 현지의 후티군이 각 부두를 장악하고 예멘 국민의 생명줄인  식량과 연료등 구호품의 전달까지 막고 있어 우려가 크다고 그룬드베르크는 말했다.  
 
 지난 해 유엔은 예멘의 1600만 명을 구호하기 위해 39억달러의 지원금을 모금하자고 호소했지만 겨우 58%의 기금만 마련되어 2015년 이래 최저 수준의 지원금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엔은 기부자들에게 가능하면 올 해에는 기부액을 대폭 늘려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식량부족으로 인한 기아 뿐 아니라 전쟁으로 완전히 붕괴한 예멘 경제를 위해 중앙은행에 외환 보유액을  긴급 지원하는 것도 시급하다.  특히 공공기관들을 통해 배급되는 기초 생필품의 구매를 위해서도 수입규제등 국제 사회가 예멘에 대한 규제를 해제하기 위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그룬드베르크는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