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번엔 TBS 예산 설전…'공수' 바뀐 서울시·시의회

등록 2022.01.17 17:43:57수정 2022.01.17 18:04:3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오세훈 "시민 비판 귓등으로도 안 들어…재원 확보 노력해야"
김인호 "재단 독립화라는 포장 아래 언론에 재갈 물리기"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인호(왼쪽) 서울시의회 의장이 지난해 12월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1 서울 인권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대화를 나누며 나란히 입장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호평)는 이날 서울시 내년도 예산안 본심사에 들어갔다. 2022.01.1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서울시 예산안을 놓고 연일 공방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교통방송(TBS) 출연금을 놓고 다시 맞붙었다.

최근 오 시장이 예산 삭감에 대한 비판을 먼저 제기한 것과 달리 이번엔 김 의장이 서울시의 TBS 출연금 삭감에 대해 "재갈 물리기"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오 시장은 "시민들의 비판을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며 맞섰다.

김 의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의 TBS 출연금 삭감을 두고 "재단 독립화라는 포장 아래 언론에 재갈 물리기를 진행하고자 했던 시장님의 속내는 아무리 덮어도, 아무리 감싸도 결코 감춰지지 않는다"며 "포장은 말 그대로 포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올해 TBS 출연금은 서울시가 지난해 대비 123억원의 예산을 삭감했으나 시의회가 68억원을 복원시켜 약 320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김 의장은 "TBS는 직원 인건비, 청사 유지비, 송신소·방송장비 유지 등 고정비용으로만 연 370억원이 소요되는 기관"이라며 "서울시는 이를 다 알면서도 연간 고정비조차 충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예산을 편성한 뒤 방송의 독립을 운운하는 억지 논리를 펼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법이 무서워 방송의 편향성은 감히 입에 담지 못했지만, 누가 봐도 돈줄을 쥐고 흔들며 TBS에 재갈을 물리는 꼴"이라며 "지금은 소란을 피울 때가 아니다. 아무 데나 오발탄을 쏴대며 허송세월 할 때가 아니란 말"이라면서 오 시장을 질타했다.

이에 오 시장은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박글을 올려 "시민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TBS의 특정 프로그램은 계속 공정성 논란을 야기했고 급기야 개인방송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다"며 "방송의 독립성을 운운하며 시민들의 비판은 귓등으로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TBS가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만큼 재원을 스스로 확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해 TBS의 재정의존도는 72.8%에 달해 서울시 전체 출연기관 평균 재정의존도 42%에 크게 웃도는 상황"이라며 "심지어 TBS는 정부기관이나 다른 지자체의 공익광고, 유튜브, 제작비 협찬 등으로 얼마든지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기관임에도 서울시 예산에 전적으로 기대온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서울시와 시의회는 추가 재원 확보를 위한 노력을 요구했지만 TBS는 소극적인 자세로 임했고 올해 경영혁신안에는 재원 확보에 대한 계획조차 없었다"며 "'TBS 길들이기', '언론탄압'이라는 자극적인 용어로 TBS를 옹호한다고 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많은 시민들이 매 순간 지켜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과 김 의장은 이날 '서울런' 사업 예산을 두고서도 공방을 펼쳤다. 오 시장은 "서울형 교육 플랫폼 서울런 사업이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반쪽짜리가 됐다"고 저격했고, 김 의장은 "서울시 예산안 대비 약 80% 수준으로 확정됐다"며 "오히려 시의회가 참 많이 양보하고 물러섰다"고 맞받아쳤다.

오 시장은 지난 7일부터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예산 시리즈'라는 글을 올려 서울시 주요 사업 예산을 삭감한 시의회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 의장도 오 시장의 비판에 '오발탄' 시리즈로 반박에 나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