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미술품 수장고' 개발사업 추진…사업비 3700억원
공항 서편에 약 3만3000㎡ 규모 개발
오는 16일 민간사업자 선정 공고 마감
예술품 보호·보관에 최상의 환경 갖춰
亞 중심으로 미술시장 이동 가능 높아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사진은 인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의 전경 모습. (사진=인천공항공사 제공) 2022.02.11. [email protected]
13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공항 서편 동절기장비고 북단에 약 3만3000㎡(약 1만평) 규모로 미술품 수장고를 짓기로 했다. 사업비는 약 3700억원이다.
공사는 민간투자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공고를 이달 16일 마감한다.
이번 사업은 공사 부동산 임대사업 계약특례 세부기준 제22조(제안사업) 제3자 제안공고 절차가 따라 공사가 토지소유 및 임대하면 민간사업시행자가 시설물을 개발해 토지사용기간 소유 및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민간 사업자 제안 검토 후 오는 6월께 실시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공사가 추진하는 미술품 수장고는 항온·항습 등 미술품·예술품 보호 및 보관을 위한 최상의 환경을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고가의 미술품 등을 최상의 상태로 보관해 작품의 가치를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해외 선진 공항들도 미술품 관리에 특화된 수장고를 갖추고 있다.
베이징 국제공항에는 8만3000㎡ 규모의 '베이징 아트프리포트'가 있다. 이곳은 창작, 판매, 전시 등이 이뤄지며 주변에 관련시설들이 밀집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3만㎡ 규모의 '르 프리포트(Le freeport)'와 룩셈부르크 핀델공항에도 2만2000㎡ 규모의 '하이 시큐리티 허브(High Security Hub)'가 있다.
두 공항의 수장고는 프리포트 수장고로 미술품과 예술품 등의 보관과 거래 중심으로 관리 돼, 고가품 자산관리에 최적화돼 있다.
공사는 국내외 미술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볼 때 인천이 아시아의 중심도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존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이던 홍콩과 싱가포르의 정치, 사회,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차츰 하락세를 걸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수요층인 고액 자산가들 가운데 아시아가 가장 빠른 성장세(초고액 자산가 12%↑)를 보이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도 올해 미술시장 규모를 기존의 약 1.5배 수준(6000억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국내 미술시장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앞서 김경욱 공사 사장도 지난달 15일 두바이 엑스포(EXPO)에서 2026년 운영 개시를 목표로 인천공항에 미술품 수장고를 조성해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한 인프라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동북아의 허브인 인천국제공항도 미술 산업 인프라 구축을 통해 공항 중심의 문화예술허브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공항 수요 증대와 문화예술 경쟁력이 확보되면 인천공항은 다른 공항과 차별화된 문화예술공항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다"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