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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집 구하는 MZ세대…발품 대신 손품 시대[부동산 신 풍속도③]

등록 2022.02.20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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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프롭테크(Proptech)기업 빠른 성장세
직방·집토스·우대빵·다윈중개 등 다양
중개업소 갈등 여전…"더 전문화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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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송파구 잠실한강공원에서 바라본 잠실역 인근 아파트 단지 모습. 2022.02.11.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2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1월 부동산 중개 어플 '집토스'에서 진행한 이벤트를 통해 중개수수료 없이 집을 구했다. A씨는 "부동산을 끼고 거래했을 때는 중개인이 갑자기 법정중개수수료보다 큰 액수의 수수료를 불러 당황했던 적이 있는데, 부동산을 끼지 않고 어플을 통해 직접 거래하니 더 편하고 혜택도 많았다"고 말했다.

개인 사업을 하는 30대 B씨는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생겨 매일 '호갱노노'에 들어가 새로 나온 분양 정보를 살펴본다. B씨는 "어플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방문자 분석과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사람들이 몰리는 매물과 그 이유를 알 수 있고, 3D 일조량 분석 등 신기한 기능도 있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Property)에 기술(Technology)를 결합한 '프롭테크(Proptech)' 기업들이 MZ세대의 수요를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직접 발품을 팔지 않고도 매물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에 중개수수료 반값 서비스 등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가상현실(VR)·메타버스 등 신기술도 도입되고 있어 프롭테크 산업의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 스타트업 '집토스'는 지난해 총 거래금액이 8700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2016년 서비스 출시 이후 4년 만에 누적거래금 8000억원을 달성했는데, 지난해에는 한 해에만 8000억원대를 넘은 것이다. 지난해 누적 상담수는 약 5만1000건이었으며, 계약 수도 전년 대비 1.8배 늘었다.

집토스 측은 서울 대학가 밀집 지역 19곳에 집토스 직영부동산을 운영하며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연계, 주 타깃층인 2030 임차인과 접점을 만들고 임대인과 신뢰관계를 구축한 것이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기존 공인중개업소 이용시 발생하는 중개 수수료 부담도 프롭테크 시장에 반사이익으로 돌아오고 있다.

'집 내놓을 때 중개수수료 0원, 구할 때 수수료 반값'을 내세운 프롭테크 스타트업 '다윈중개'는 지난해 8월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 이후 7개월 만에 누적 매물수가 1만2000건에서 4만 건으로 3.5배 증가했으며, 누적회원도 2만 명에서 10만 명으로 5배 증가했다.

또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5만 명에서 25만 명으로 5배 증가했으며, 공인중개사 회원도 800명에서 2000명으로 2.5배 늘어났다. 다윈중개는 인공지능 기반 아파트 추천, 재건축 사업성 및 개발호재 분석 등 IT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아파트 전문 중개 플랫폼 '우대빵'도 반값 중개수수료를 내세워 지난 2020년 5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5000억원 이상의 누적 거래금액을 달성했고 누적 매물 수도 1만 9000건을 넘었다. 우대빵의 성장에는 가계약 관리, 정산 관리 등 중개 및 협업에 필요한 업무를 하나의 관리자 시스템으로 제공하는 등 차별화 전략도 한 몫 했다.

프롭테크 업계의 선두주자인 '직방'은 단순 부동산 중개업무에서 벗어나 부동산 투자, 스마트홈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직방은 경쟁 플랫폼이었던 '호갱노노'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대기업인 삼성SDS의 IoT(사물인터넷) 사업 부문까지 인수해 화제가 됐다.

직방은 지난해 3D기술과 VR을 이용해 단지 내 각 호에서 바라보는 전경, 일조량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또 메타버스 협업 툴인 '메타폴리스(Metapolis)'를 자체 개발해 전 직원이 메타버스로 출근하도록 하고 있다.

'직방' 어플을 이용해 서울에 집을 구한 30대 C씨는 "부동산에 직접 방문했을 대는 가격도 비싸고 조건도 좋지 않은 매물만 보여줘 3시간을 허비했었는데 어플을 통해 관심이 가는 매물을 골라 연락하니 10분 만에 원하는 집을 계약할 수 있었다"며 "발품을 팔 땐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면, 어플은 선택권이 더 넓어진다는 점에서 장점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프롭테크 업체들이 다양한 기술력을 토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부동산 중개업소들과의 상권 침해 문제는 풀리지 않는 숙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프롭테크는 융복합 산업이기에 향후에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다만 2차·3차 부동산 거래 시장이 발전할수록 개인사무소식으로 운영되는 부동산 중개업소는 열악한 환경으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하지만 부동산 거래는 결국 현장 방문 후 중개업소를 거치게 되기 때문에 기존 중개업소들도 플랫폼 등을 통해 영업을 확장하는 추세"라며 "단시간에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중개업소도 고급화·첨단화·기능화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더욱 중대형화되고 전문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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