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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반군 "러 군사 지원 요청"…정부, 안보리 긴급회의 요청(종합2보)

등록 2022.02.24 09: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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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대변인 "공화국 대표, 서면 요청"

반군 세력 "정부, 서방 지원받아 군사력 증강"

정부, 긴급회의 요청…"안보 상황 악화" 우려

[도네츠크=AP/뉴시스] 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친 러시아 무장세력이 통제하고 있는 도네츠크에서 군용 트럭들이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2022.02.24.

[도네츠크=AP/뉴시스] 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친 러시아 무장세력이 통제하고 있는 도네츠크에서 군용 트럭들이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2022.02.24.


[서울=뉴시스] 김예진 이혜원 기자 = 러시아가 독립을 인정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2곳의 지도자들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군 격퇴를 위한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

23일(현지시간) 타스통신, CNN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루간스크 인민공화국(LPR)의 레오니트 파세치니크 대표와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 데니스 푸쉴린 대표로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서면 요청이 왔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들과 국민들을 대표해 이들 공화국 지도자들은 국가를 승인해 준 데 대해 푸틴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을 고려하고 민간인 사상자, 인도주의적 재해를 막기 위해,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와 공화국 간 우호·협력 및 상호 원조 조약 제3조와 제4조에 따른 우크라이나군 공격을 격퇴하기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에 따르면 이들은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포함한 포괄적 지원을 받으며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권은 무력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위협과 사태 악화로 시민들이 DPR과 LPR에서 탈출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정권의 행동은 돈바스에서 전쟁을 끝낼 의사가 없음을 증명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상황 악화를 우려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도네츠크, 루간스크 등 러시아 점령 행정부가 러시아에 군사 지원 요청을 한 데 대해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를 요청했다"며, 러시아군 지원 요청은 안보 상황을 악화시킬 거라고 우려했다.

우크라 반군 "러 군사 지원 요청"…정부, 안보리 긴급회의 요청(종합2보)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있는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이 지역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군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추가 병력이 돈바스에 투입된 것으로 평가하며, 도네츠크·루간스크 지역을 넘어선 군사 행동 가능성을 경고했다.

익명의 한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화상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가 침공에 필요한 모든 군사력을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100% 가까이 집결시켰다"고 밝혔다.

DPR과 LPR은 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시 독립을 선언하며 자체 수립한 공화국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이후 정부군과 분리주의 세력 간 충돌이 계속됐다.

미국 등 서방은 푸틴 대통령의 명령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이라고 규정하고 제재에 나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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