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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현역 화가' 김병기 화백 노환으로 별세…향년 106세

등록 2022.03.02 08:47:48수정 2022.03.02 17: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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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국내 최고령 화백. 뉴시스DB, 2019.04.1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국내 최고령 화백. 뉴시스DB, 2019.04.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내 '최고령 현역 화가' 김병기 화백(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1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6세.

103세인 2019년 개인전을 열어 화가로서 건재함을 과시했던 고인은 105세인 지난해에도 대한민국예술원 미술전에 신작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1916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 추상미술 1세대로 한국 현대미술사의 산 증인이다. 1948년 월남, 이중섭과 평양보통학교 단짝으로도 유명했다. 서울대 교수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등을 지내며 한국 미술계를 이끌었다.

고인의 삶은 한국 근현대미술사 흐름과 함께 한다. 1934년 일본 아방가르드양화연구소(アバンギャルド洋畵硏究所)에 입소, 그곳에서 추상미술과 초현실주의 미술을 접한후 추상성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일본에서 공부를 마친 후, 1939년에 한국으로 돌아와 ‘50년 미술협회’를 결성했고 제8회 상파울로비엔날레에커미셔너로 참여하는등 ‘추상화가 1세대’ 로서의 전위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1965년부터 미국에서 활동하다 70이 넘어 국내화단에 복귀했다.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김병기:감각의 분할' 전을 열며 국내에서 작품활동을 해왔다. 팔순에 화가로서 로망이었던 파리에서 1년간 작업활동을 했고, 2017년 101세에 국내 최고 권위,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지난해 은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정오 12시이다. 02-3010-2000.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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