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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산 원유수입 금지 검토에 국내 유가 또 올라

등록 2022.03.08 07:36:55수정 2022.03.08 09: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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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런당 4달러, 2008년 이후 14년만에 최고가

유가 전문가들 "배럴당 거의 5달러까지 오를것..인플레 우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한 주유소가 지난 2월 18일 주유 대란 때 전국 평균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가솔린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대한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수입 급지를 검토하면서 다시 유가가 폭등, 3월 6일 기준으로 지난 해보다 50% 가깝게 올랐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한 주유소가 지난 2월 18일 주유 대란 때 전국 평균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가솔린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대한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수입 급지를 검토하면서 다시 유가가 폭등, 3월 6일 기준으로 지난 해보다 50% 가깝게 올랐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내에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요구가 거세지면서 미 국내 유가가 2008년 7월 이후 최고 가격인 갤런 당 4달러까지 폭등했다.

미국내 주유소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훨씬 전부터 이미 상승하고 있다가 전쟁이 시작되자 급속도로 더 빨리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주 미국내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갤런당 45센트가 올라갔고 월요일인 7일에는 4.06달러까지 올랐다고 자동차 클럽 AAA가 발표했다.

뉴욕 브루클린의 한 주유소에서 갤런당 4.27달러에 기름을 넣은 에이시야 조셉은 "차라리 걸어서 출근을 할까 생각 중이다.  이렇게 기름을 가득 채운 것은 10일 만에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미국내 유가가 갤런당 전국 평균 4달러를 돌파한 것은 6일이며 이는 14년만에 처음이다.  1년전에 비해서 거의 50%가 오른 가격이다.

이 가격은 지난 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유럽 평균 유가가 리터당 1.75유로로 갤런 당 7.21달러에 해당되는 것과 비교해도 훨씬 더 높다.

주유소 가격 기준 유가추적 사이트인 가스버디( GasBuddy,)는 7일 미국이 갤런당 평균 4.10달러의 신기록을 깼지만 그것 만으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원인이 설명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오늘날 기준으로 인플레이션을 계산한 최고 유가는 배럴당 5.24달러에 해당된다.

가스버디의 패트릭 드 한은 "갤런당 4달러 대 가격은 잊어버려라.  이제 곧 유가 신기록이 계속해서 경신될 것이며 전국이 곧 4.50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금 같은 불확실성이 극심한 상황은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어서, 미국민들은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유가 인상의 고통을 느끼게 될 것이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에너지 가격은 미국민들이 40년만에 최악의 인플레를 겪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는 임금인상폭을 훨씬 뛰어 넘는 상승폭으로 1월 소비자 물가는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7.5%나 올랐다. 

경제 분석가들은 이 번주 정부가 2월 통계를 발표할 때에는 7.9% 인상이 확실시 된다고 말하고 있다.

미국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에 이어서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지만 세계 최고의 석유소비국이기도 해서 국내산 원유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지난 해 모든 석유수입량의 8%인 2억4500만 배럴의 원유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했다.  이는 2020년의 1억 98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금액이다.

이 수입량은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양보다는 적지만 지난해 사우디에서 수입한 양보다는 훨씬 많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각종 제재를 발표하면서도 국내 유가폭등과 인플레를 우려해 러시아산 원유수입 금지를 망설여왔지만, 최근 미국 의회의 초당적 수입금지 요구에 몰려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앤터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6일 "미국과 동맹국들이 현재 국제 석유시장의 공급량이 충분한지 여부를 따지면서  러시아산 석유수입 금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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