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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에 당국 통계시스템도 마비…최소 3만명 누락

등록 2022.03.16 12:13:18수정 2022.03.16 12: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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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 9시까지 이미 43만명 넘어

당국, 이날 0시 기준 40만명으로 발표

지자체 "질병청에서 자료 반영 못해"

정부 "집계에 시간 소요…오늘 현행화"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만 741명으로 기록된 16일 송파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확진자수를 살피고 있다. 2022.03.1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만 741명으로 기록된 16일 송파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확진자수를 살피고 있다. 2022.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일일 확진자 수를 집계하는 시스템조차 과부하에 걸린 상태다. 16일 방역 당국이 발표한 확진자 수치에서 일부 누락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0만741명이다. 그러나 뉴시스가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확진자 수를 취합한 결과 전날 오후 9시까지 파악된 확진자 수는 최소 43만9305명이었다.

통상 오후 9시 이후 자정까지 약 3시간 동안 양성 판정을 받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에 다음날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전날 오후 9시 기준보다 더 많다.

각 지역별로 보면 방대본은 이날 서울의 신규 확진자 수를 8만1395명으로 발표했는데, 서울시는 전날 오후 9시 기준으로 9만5234명이 감염돼 오히려 1만4000여명이 더 줄었다.

대구도 방대본은 1만6756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지자체에서는 2만1572명으로 파악해 5000여명의 차이를 보였다.

방대본과 각 지자체 통계를 비교해보면 서울과 인천, 경남, 울산, 대구, 경북, 전북, 전남, 광주, 충북, 충남, 대전, 세종, 강원 등 14개 지자체에서 전날 오후 9시보다 이날 0시 확진자 수가 더 적다.

각 지자체에서 집계한 확진자 수는 방대본으로 취합된 이후 중복, 타시·도 이관 작업 등을 거쳐 일부 조정되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차이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통계 오류는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른 과부하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결과를 양성으로 인정하고 통계에 포함하고 있는데 양성 판정 건수가 급증하다보니 취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도권 지자체 감염병 관리 담당자는 "보통 잠정 숫자(오후 9시)와 통계(0시)가 이렇게까지 차이는 안 나는데, 질병청 통계 프로그램이 지자체 자료를 반영하지 못해서 그런 차이가 있었다고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호남권 감염병 관리 담당자 역시 "지금 통계(0시)는 가통계인 것 같다"며 "RAT 인정도 새로 되고, 어제(15일) 확진자 수가 너무 많다보니 질병청에서 조정 작업이 잘 안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문가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확진으로 인정하면서 상당히 많은 신고 건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이 신고 건들이 시스템으로 집계되는 시간이 소요되면서 일정 시점 이후로 이 부분들을 정리해서 통계를 잡은 부분들이 있다"며 "후속적으로 미처 통계에 잡지 못한 끊어지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오늘(16일) 현행화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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