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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45년만에 철거…관광명소로 조성

등록 2022.03.28 15:18:12수정 2022.03.28 20: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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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해체공사 착공식'

2017년 협약 이후 100여 차례 협의 끝에 철거

삼표산업이 부지매입 후 자진철거 제안

서울시 등 수용해 사업 장기표류 막아

시 "철거부지는 전략적 부지로 검토"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서울시는 지난 2017년7월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 운영사인 삼표산업, 성동구와 '서울숲 완성을 위한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에 잠정 합의하고,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 중으로 삼표레미콘 공장은 오는 2022년 7월까지 이전·철거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응봉산에서 바라본 삼표레미콘 부지. 2022.03.2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서울시는 지난 2017년7월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 운영사인 삼표산업, 성동구와 '서울숲 완성을 위한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에 잠정 합의하고, 세부적인 사항을 조율 중으로 삼표레미콘 공장은 오는 2022년 7월까지 이전·철거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응봉산에서 바라본 삼표레미콘 부지. 2022.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오는 6월 말 완전 철거된다. 공장이 건립된 지 45년 만이다. 서울시는 해당 부지를 '복합 거점'으로 활용해 전 세계 관광객이 찾는 서울 대표 명소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8일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서 해체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해체 공사는 제2공장→제1공장 순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장은 6월30일까지 완전 철거된다.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은 1977년 건립된 이후 지난 40년간 서울의 개발시대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소음, 미세먼지, 교통문제 등으로 공장 이전 문제가 지역 최대 숙원 사업으로 떠올랐다.

서울시와 성동구, 삼표산업,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 등 4개 기관은 이전 논의를 본격화했지만, 부지 이전·매입 문제 등을 놓고 이해관계가 엇갈려 난항을 거듭했다. 이후 수차례의 실무 협의와 설득 작업을 거쳐 올해 6월까지 레미콘 공장을 이전하는 내용의 협약을 2017년에 체결했다.

지난 5년간 협상 이행 과정에서도 지지부진한 상황은 지속됐다. 100여 차례에 가까운 논의 끝에 올해 1월 삼표산업이 공장 부지를 현대제철로부터 매입한 뒤 부지활용을 전제로 레미콘 공장을 자진철거한다는 계획을 제안했고, 서울시와 성동구, 현대제철 등이 이를 수용하면서 철거 기한을 지킬 수 있게 됐다.

당초 서울시는 공장 철거 부지 2만8804㎡을 공원화할 계획이었다. 시유지인 서울숲 내 주차장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매각하고 그 비용으로 철거 부지를 수용해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주거지 근접공원을 축소하면서 주택용지로 민간에 매각할 경우 특혜 시비가 발생할 수 있고, 도시계획적 합리성이 부족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삼표산업의 제안을 전격 수용한 것이다.
[서울=뉴시스]서울시는 28일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서 해체공사 착공식을 갖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2.03.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시는 28일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서 해체공사 착공식을 갖는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2.03.28. [email protected]


서울시는 이 일대를 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부지가 서울숲에 인접해있고, 중랑천과 한강 합류부에 위치한 만큼 수변 중심의 복합 거점으로 활용하는 게 도시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관점이다. 향후 부지 활용 방안과 관련해 성동구, 삼표산업 등과 지속 협의해 나가게 된다.

오세훈 시장은 "이 일대를 '2040 서울플랜'에서 제시하는 '청년 첨단 혁신축' 강화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할 것"이라며 서울 서울숲과 연계한 수변 거점으로 변화시켜 많은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표산업과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동안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를 위한 협의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과 약속사항을 이행한다는 큰 차원에서 결정을 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 성동구와 지속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체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함께 공장해체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 감독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허가권자인 성동구는 지난 7일 레미콘 공장 해체공사 허가서를 교부한 바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자연경관을 고려한 최적의 부지 활용 방안을 검토해 서울숲과 조화되고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조성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서울시는 2022년 6월30일까지 2만7828㎡ 규모의 삼표레미콘 공장을 이전·철거하고, 이 부지를 포함한 서울숲 일대 개발구상을 내년 2월까지 수립한다고 지난 2017년10월18일 밝혔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서울시는 2022년 6월30일까지 2만7828㎡ 규모의 삼표레미콘 공장을 이전·철거하고, 이 부지를 포함한 서울숲 일대 개발구상을 내년 2월까지 수립한다고 지난 2017년10월18일 밝혔다.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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