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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동차 대만서 또 품질 논란…운행 1년간 700차례 고장

등록 2022.04.06 16: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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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전동차 천장 누수로 품질 논란 제기돼

[서울=뉴시스] 지난 1일 대만 EMU900 전동차(통근 전철)의 열차 칸 사이에 설치된 낙상 방지판이 흔들거리는 모습. <사진출처: 대만 철도국 페이스북> 2022.04.06

[서울=뉴시스] 지난 1일 대만 EMU900 전동차(통근 전철)의 열차 칸 사이에 설치된 낙상 방지판이 흔들거리는 모습. <사진출처: 대만 철도국 페이스북> 2022.04.0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이 253억 대만달러(약 1조710억원)을 들여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전동차가 또다시 품질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5일 대만 자유시보 등은 대만 철도청이 현대로템으로부터 수입한 EMU900 전동차(통근 전철)가 최근 설비 고장 문제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대만 철도청은 253억 대만달러를 들여 현대로템으로부터 EMU900 전동차 52대를 수입했다. 임산부 전용석 설치 등으로 대만 당국이 이 전동차를 '대만의 가장 아름다운 열차'로 치켜세우기도 했다.

EMU900 전동차 가운데 한 대(3028편)는 지난 1일 고속 주행하는 과정에서 낙상 방지판이 흔들거리는 고장을 일으켰다. 낙상 방지판은 칸 사이에 고정돼 있어야 하는데 흔들거리면서 승강장에 있는 승객들을 안전을 위협했다.

목격자 등이 촬영한 당시 영상과 사진이 언론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대만 철도관리국 측은 사건과 관련해 "열차가 고속 주행 시 풍압에 의해 낙상 방지판의 고정 장치 일부가 훼손됐고, 유사한 사건은 두 차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로템 측에 문제 개선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EMU900 전동차는 2020년 10월에 인도돼 작년 4월부터 정식 운행되기 시작했다.

작년 11월에는 전동차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해 품질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일부 대만 언론은 "전동차 운행 1년 간 약 700건의 크고 작은 고장을 일으켰다"면서 "대만 주민들이 전동차의 안정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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