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파키스탄 카라치대학 자폭 테러 맹비난

26일 카라치대에서 폭탄 터뜨려 사망한 중국인 등 4명 애도

사망자엔 중국 공자학당 교사등 포함.. 중국 경제종속에 대한 불만 의심

[카라치=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에 있는 카라치 대학교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밴에 타고 있던 3명의 중국인과 파키스탄인 운전자가 사망했다. 폭발 현장에 경찰과 언론인들이 모인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26일( 현지시간 ) 파키스탄의 카라치대학교에서 발생한 자폭테러로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데 대해서 강력히 비난했다고 파르한 하크 유엔부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이 날 언론브리핑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들에게 위로와 빠른 쾌유를 빌었다고 전하면서 파키스탄 주재 유엔구호 담당관도 이 번 사건에 대해 깊이 상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남부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26일(현지시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중국인 3명 등 4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에 있는 카라치 대학교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밴에 타고 있던 3명의 중국인과 파키스탄인 운전자가 사망했다고 대학 대변인은 밝혔다. 동행했던 중국인 1명과 파키스탄인 경비원은 부상을 입었다.

중국인 사망자에는 중국어 대학원 수업을 제공하는 공자학당 원장과 교사 2명이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에서 부르카를 입은 한 사람이 밴까지 걸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무장 반군 조직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은 "(BLA의) 첫 여성 폭탄 테러범"이라며 자살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BLA은 지난해 8월 발루치스탄주 과다르 지역의 한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도 중국인을 겨냥한 자살 폭탄테러를 수행했다.

파키스탄에는 수천명의 중국인 노동자가 거주하며 대부분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해 일하고 있다. 

발루치스탄주에는 일대일로의 거점 과다르 항구가 있으며, 대중국 경제 종속이 심해지는 것에 대한 현지 주민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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