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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2년만 분기 최대 영업익…'디지코 3년' 빛났다

등록 2022.05.12 18: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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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41% 증가한 6266억원…시장 예상치 1천억 웃돌아

AI·IDC·콘텐츠 등 디지코 사업, 신성장 동력으로 주효

5G 가입자 비중 50% 넘겨…마케팅비 지속 축소

【서울=뉴시스】구현모 KT 대표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간의 성과와 향후 KT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2022.3.1 (사진=KT 제공)

【서울=뉴시스】구현모 KT 대표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간의 성과와 향후 KT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2022.3.1 (사진=KT 제공)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올해는 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으로의 전환을 선언한지 3년차다. KT는 이를 바탕으로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통신사업 수익성 강화와 함께 디지코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으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

KT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디지코 B2B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12일 KT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626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6조277억원으로 같은 기간 4.1% 늘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였던 4977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뿐 아니라 2010년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6000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기존 유무선 통신사업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콘텐츠 등 디지코 사업이 신성장 동력으로써 주효한 역할을 한 것이다. 2025년에는 40% 수준인 B2B·디지코 사업 비중을 2025년 50%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서울=뉴시스] '디지코 선언' 3년차를 맞은 KT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1000억 이상 웃도는 6266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올해에도 디지코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사진=KT 제공) 2022.5.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디지코 선언' 3년차를 맞은 KT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1000억 이상 웃도는 6266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올해에도 디지코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이끌어 간다는 계획이다. (사진=KT 제공) 2022.5.12 *재판매 및 DB 금지



KT는 우선 1분기 디지코 B2B 실적 성장을 견인한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올 1분기 AI·뉴비즈 사업 매출은 AICC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

KT는 올해 ▲현재 금융 보험에 이어 공공, 유통으로 업종을 확대 공급하고 ▲중소형 고객을 대상으로 AI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구독형 상품 씨카스(CCaaS)를 론칭 등의 사업 모델 다각화 ▲AI 통화비서 가입자 확대 등의 전략을 추진한다.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는 IDC 사업은 제휴를 통해 선두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IDC 사업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계속되면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정도로 호황기를 맞고 있다. 1분기 클라우드·IDC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다.

KT는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모두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사업자로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14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더해 국내 1위 클라우드관리서비스사업자(MSP) 메가존클라우드와 사업 제휴를 맺고 시너지를 낸다는 포부다.

김 전무는 "급증하는 IDC 수요에 대응, 2025년까지 100MW를 추가로 확보해 1등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자체 구축뿐 아니라 제휴협력으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사업 역시 대폭 강화한다. 올해 KT가 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선보일 신작은 10개 이상으로 내년부터는 연평균 20개 내외로 2배가량 늘린다.

KT는 스튜디오지니가 올해 매출 성장은 물론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하며 조만간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비용 절감으로 이익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올 1분기 별도 기준 판매수수료는 6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김 전무는 "올해 하반기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해 물량 규모가 늘어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 마케팅 활동이 이뤄질 수 있지만 시장 안정화와 효율적 마케팅비 집행 등을 통해 전년 대비 증가하지 않고 감소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 정책과 관련해선 "올해까지는 조정 당기 순이익의 별도 기준 50%를 유지한다며 "내년 정책에 대해 언급하긴 이르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해온 만큼 이사회에서 주주와 투자자들 기대 수준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KT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 증가한 6조2777억원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KT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 증가한 6조2777억원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KT의 유·무선 사업 중 무선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50%인 695만명에 육박한 것이 주효한 역할을 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3만2308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늘었다. 설비투자(CAPEX)는 19.7% 늘린 346억원을 집행했다.

올 1분기에는 그룹사의 이익 기여도 한몫 했다. 올 1분기 그룹사가 기여한 이익은 1967억원으로 전년 동기(782억원) 대비 151%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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