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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서민음식'은 옛말…1인분에 2만원 시대

등록 2022.05.18 07:00:00수정 2022.05.18 08: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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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삼겹살 시세 한 달 전보다 20% 상승
삼겹살 식당서 1인분(200g)에 2만원 넘어
우크라 전쟁에 사료용 곡물 가격 상승 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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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육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한국인의 대표 서민 음식인 삼겹살이 '금(金)겹살'이라 불릴 정도로 가격이 뛰었다.

코로나 19 사태로 촉발된 물류 대란에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사료용 곡물 가격의 상승, 그리고 가축질병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육류 가격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1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산 갈비(100g)의 소비자가는 4387원으로 1년 전(2476원)에 비해 77% 뛰었다. 호주산 갈비 역시 16일 기준 4385원으로 1년 전(2422원)보다 81% 급증했다.

수입육 가격이 오르면서 국산 돼지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국산 냉장 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100g에 2816원으로, 한달 전(2345원)보다 20% 올랐다.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200g기준) 가격은 '2만원 시대'에 진입했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삼겹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62)는 "최근 2주 사이 삼겹살 가격이 폭등했다"며 "국내산 냉장 삼겹살은 ㎏당 2만원 하던 것이 3만원"이라고 전했다.

A씨의 식당은 삼겹살 1인분(150g) 가격을 1만5000원에 책정했다. 200g 기준으로 환산하면 1인분에 2만원이다. 그는" 당초 원가에서 고깃값이 차지하는 비율은 25% 가량이었는데 현재는 45% 정도"라며 "인건비에 임대료까지 내면 적자만 안 봐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주변 고깃집 상인들도 삼겹살 가격 폭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삼겹살 1인분 중량을 줄이거나 가격을 올리는 점주들이 늘고 있다.

업종을 바꾼 점주들도 있다. A씨는 "코로나 19 이후 육류 가격 상승으로 무한리필 고깃집은 폐업한 곳이 대다수"라며 "대신 냉동 삼겹살 집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냉동 삼겹살은 냉장 삼겹살보다 가격이 저렴해 원가율이 좋기 때문이다.
 
최근 삼겹살 가격이 오르는 것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이유도 있지만 국제 곡물가 상승에 따른 사료 가격 인상이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추가적인 가격 상승 요인도 남아있어, 육류 가격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계 2위의 밀 생산국인 인도가 밀 수출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사료용 밀 가격이 추가 상승해 육류 가격이 더 뛸 것이란 관측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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