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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작가 압둘라자크 구르나 "전쟁·폭력 절대 합리화 안 돼"

등록 2022.05.18 20:47:19수정 2022.05.18 21: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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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21년 노벨문학상 작가, 온라인 기자 간담회
문학동네, 대표작 '낙원', '바닷가에서', '그후의 삶' 국내 첫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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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압둘라자크 구르나 작가 기자간담회 사진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2.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인간은 괴물 같은 면을 갖고 있다."

202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압둘라자크 구르나(73)는 1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은 믿기 어려운 일"이라며 "이런 전쟁이나 폭력은 절대 합리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르나 작가는 국내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작가다. 그의 작품이 국내에 출간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간담회는 문학동네가 최근 구르나의 대표작 '낙원', '바닷가에서', '그후의 삶'을 펴내면서 이뤄졌다.

그도 노벨상을 수상한 이후 달라진 점을 실감하고 있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저에게 흥미를 갖고 알고 싶어한다"면서 "오늘같이 여러 사람과 이야기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도 하고, 노벨상 이후 많은 사람과 얘기하고 저에 대해 소개하는 걸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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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압둘라자크 저작 '낙원' '바닷가에서', '그후의 삶'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2.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구르나의 대표작들은 그의 굴곡진 그의 삶이 그대로 드러난다. 난민, 탈식민주의, 외부인 등을 내세우며 인간의 삶을 묘사하고 있다. 1948년 영국 보호령이었던 탄자니아 잔지바르섬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다. 1964년 잔지바르 혁명으로 아랍계 엘리트 계층과 이슬람에 대한 박해가 거세지자 1968년 영국으로 이주했다.

소설 '낙원'도 연로한 자신의 아버지가 모스크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그가 소년이었을 떄, 영국 식민지주의가 존재했던 시기에 어떤 경험과 성장기를 겪었을지 생각하며 쓰게 됐다. '바닷가에서'는 영국 런던에 도착한 노년의 백발 신사가 자신의 나라인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영국으로 망명 온 것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 소설 집필이 시작됐다. 그렇게 그는 현재까지 10편의 장편을 썼다.

국내 출간되는 신간 중 가장 앞선 소설은 1994년 작 '낙원'이다. 12세 소년 유수프를 통해 식민 지배의 비극과 고향을 떠나 살게 된 난민의 삶을 다뤘다. 2001년 작 '바닷가에서'는 영국으로 망명 온 두 남성의 삶을 다룬다. 2020년 발표한 최신작 '그후의 삶'은 1907년 동아프리카 일대를 독일이 식민 지배했던 역사적 배경에서 시작해 '영국령 동아프리카, 독일령 동아프리카' 등으로 불리게 되는 식민지 사회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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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압둘라자크 구르나 작가 기자간담회 사진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2.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식민지 지배의 피식민자와 난민 문제 등 깊이 있고 무거운 주제에 대해 다루지만, 그는 "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랑과 친절"이라고 강조했다. "잔혹성과 불공정함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따뜻함, 사랑, 친절에 대해서도 써야 한다"고 했다.

문학의 힘은 우리를 타인의 삶을 더 깊게 이해하고 인간의 관계, 타인의 삶의 조건에 대해 이해하고 알아나갈 수 있게하기 때문이다.

"외부 문화, 외부인에 대한 거부감은 모든 사회에서 발견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전쟁이나 폭력 등으로 인한 궁핍으로 위협을 받은 이를 환대할 의무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삶의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환영하고 환대하도록 가르침을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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