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선배들 애정어린 조언…성장하는 '아기사자' 황동재

등록 2022.05.28 08:4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올 시즌 선발 한 자리 꿰차
7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91로 활약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황동재.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아기 사자' 황동재(21·삼성 라이온즈)가 선배들의 애정어린 조언 속에 쑥쑥 성장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황동재는 삼성의 5선발 후보로 거론됐지만 선두주자로 꼽히지는 않았다. 5선발 경쟁에서 앞서간 것은 장필준, 양창섭이었다.

그러나 애초 5선발로 낙점된 장필준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대신 5선발로 나서던 양창섭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황동재에게 기회가 왔다.

황동재는 찾아온 기회를 단단히 붙잡았다. 6차례 선발 등판을 포함해 올 시즌 등판한 7경기에서 34이닝을 소화하며 2.91의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다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을 따내는데 그쳤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기회라 쉽게 놓칠 수 없었다.

2020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황동재는 입단 첫해 1군에서 딱 1경기에 등판한 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황동재는 1년 간의 재활을 거쳐 다시 1군 마운드에 섰다.

황동재는 "TV 중계로 1군 경기를 보면서 언젠가 저 자리에 올라가면 무조건 잘하겠다는 생각으로 재활 훈련을 했다. 그 목표 덕분에 재활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교 시절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렸던 황동재는 수술 이후 구속이 시속 140㎞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상대 타자들은 그를 쉽게 공략하지 못한다.

'왜 타자들이 본인의 공을 치지 못하는 것 같냐'는 말에 황동재는 "그것까진 생각해보지 않았다"더니 "제 자신감에 눌렸을까요"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수술 때문에 구속이 떨어진 것 같다. 구속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지금 이 구속을 가지고도 타자를 잡을 수 있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구속에 대한 욕심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 당장 시속 145, 146㎞로 올리고 싶지는 않다. 시즌을 마친 뒤에나 구속을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무기 스플리터도 황동재가 호투를 이어가는 비결 중 하나다.

그는 "고교 시절에는 서클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는데 어느순간 잘 통하지 않더라. 그래서 나만의 변화구를 장착하자고 생각했다"며 "자신있는 변화구 1, 2가지만 있어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자신있는 변화구 1개라도 제대로 연습하자고 생각했고, 어느정도 통하니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황동재의 성장에는 선배들의 조언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도 황동재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 황동재는 6⅔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잘 던졌다.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다 7회말 2사 1, 2루를 만든 뒤 하주석에 좌월 3점포를 맞은 것이 '옥에 티'였다.

황동재가 등판을 마친 뒤 뷰캐넌은 황동재에게 아쉬웠던 점을 지적했다.

황동재는 "뷰캐넌이 한화전에서 7회 3점 홈런을 맞기 전 볼넷을 내주고 더그아웃을 봤던 것을 지적했다. 홈런을 맞을 수 있는 것이고, 완벽한 투구를 했는데 볼넷을 준 후 더그아웃을 보는 모습이 자신감이 떨어져보였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24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황동재는 5⅔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18일 한화전보다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뷰캐넌은 황동재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황동재는 "뷰캐넌이 일부러 통역을 불러 말해주더라. 한화전 때보다 더 자신있어 보이고, 멘털이 강해보였다면서 잘했다고 칭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뷰캐넌 뿐 아니라 포수 (강)민호 형, (김)태군 형과 오승환 선배도 조언을 하나씩 해주신다. 대단한 선배들이 조언을 해주셔서 머릿속에 담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프로 3년차지만, 1군 데뷔 첫해 1⅓이닝만 던져 신인왕 자격이 있다. 황동재는 "득표는 하고 싶지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신경쓰다보면 잡생각이 많아진다. (후배)이재현에게 '신인왕은 네가 받으라'고 한다"며 웃었다.

꿈꾸던 고향 팀에 들어와 주축 선수로 거듭나고 있는 황동재는 "삼성 입단 자체로 1차 꿈을 이뤘다. 이제 잘해서 우승하는 것이 꿈"이라며 "늘 등판하기 전에 많은 이닝과 최소 실점, 볼넷을 안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대로 할 일을 다하는 것이 시즌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팬들이 호투하면 경기 내용에 따라 '황은재', '황금재'로 불러주시는데, 계속 '황금재'로 불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