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바이오USA]이훈기 의장 “롯데, 바이오 위해 타 사업 매각 가능”

등록 2022.06.15 09: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롯데바이오로직스, 미국 샌디에이고 '바이오USA' 참가

바이오 시장 본격 출격 행보, 국제 행사 데뷔전 의미

바이오, 그룹 내 주력 포트폴리오 사업으로 육성 의지

[사진=샌디에이고] 롯데지주 이훈기 의장(오른쪽)과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샌디에이고] 롯데지주 이훈기 의장(오른쪽)과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샌디에이고=뉴시스】황재희 기자 = 최근 바이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롯데그룹이 바이오 사업을 위해 기존 사업도 매각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훈기 롯데지주 부사장 겸 롯데헬스케어 대표·롯데바이오로직스 이사회 의장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13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개최되는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2022 바이오 USA)에 참석했다.

이 의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롯데그룹은 사업이 크게 식품, 화학, 유통, 호텔 등 4가지 포트폴리오로 상징되는데, 바이오를 이에 버금가는 포트폴리오로 키우고자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기존 사업 중 경쟁력이 없거나 현재 돈을 벌고 있더라도 미래 전망을 봤을 때 유망하지 않은 사업은 바이오헬스케어를 위해 매각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생산 공장을 인수하며 바이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번 바이오USA 부스 참가가 사실상  첫 국제행사 데뷔전인 셈이다.

이 의장은 “롯데그룹은 2020년에 지주 체제로 옮기면서 경영혁신실을 세팅하고 메인 그룹에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전략적 미션을 부여받았다”며 “그룹이 새롭게 성장하기 위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 모색을 2년 전부터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초 헬스케어 영역 내에서는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정의했다”며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도 그 안에 들어가 있다”고 했다.

신동빈 회장 역시 바이오시장 진출을 매우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 의장은 “회장도 롯데그룹이 케미컬이나 제조업 프로세싱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CDMO가 우리 핵심 역량과 관통한다고 생각해 공감대를 형성하기 쉬웠다”며 “회장도 개인적으로 바이오펀드 등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보니 바이오 사업에 대한 비전이나 전략 방향을 손쉽게 만들 수 있었다”며 “BMS 인수라는 기회가 왔을 때 빨리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부연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수한 BMS 시러큐스 공장은 1943년 설립돼 2000년대 중반까지 전 세계 페니실린 생산량의 70% 담당해왔다. 2000년 페니실린 공장은 모두 철거됐으며 2002년 현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로 탈바꿈했다. 이후 BMS의 임상, 상업 생산본부로 운영돼 왔다.

현재 5000ℓ(리터) 용량 바이오리액터(생물반응기) 7기로 3만5000ℓ 항체 의약품 원액(DS) 생산이 가능하다. 또 3곳의 독립된 세포주 접종실과 정제 작업실 2곳을 이용해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