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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북미 대결서 미제 패배는 숙명"

등록 2022.07.14 10:02:55수정 2022.07.14 10: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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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조야 주장 소개…대미 비난

나토 대러 규정 '주적' 선회도 지적

쿠바 연대도…"美 내정 간섭 규탄"

북한 "북미 대결서 미제 패배는 숙명"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6·25에 대한 러시아 조야의 반미 주장을 소개하면서 "조미(북미) 대결전에서 미제의 패배는 숙명"이라고 밝혔다. 또 나토를 비난하면서 러시아와 연대 기조를 뚜렷이 보였다.

14일 북한 외무성은 전날 홈페이지 게시물에서 "지나온 역사와 현실은 조미 대결전에서 미제의 패배는 역사의 숙명이며, 정의와 진리를 지향하고 수호하려는 인류의 강렬한 열망엔 변함이 없단 걸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국제사회에선 구태의연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 매달리면서 조선반도(한반도)를 또 다시 긴장 격화의 악순환에 몰아넣으려는 미국 행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 조야의 '1950년대부터 북한에 핵위협을 가해온 미국이 한반도 정세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 '미국이 한국에 병력과 첨단무기를 끌어들이며 긴장을 고조하고 아시아판 나토 창설에 광분한다'는 주장을 소개했다.

아울러 "러시아 사회단체들도 담화, 성명을 통해 조선전쟁 도발자이며 오늘은 조선반도 긴장 격화 주범인 미국의 위험한 군사적 위협 책동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각계에서 나오는 이런 목소리는 지난 세기 참패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고 대조선 고립 압살 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면서 조선반도 정세를 긴장 격화로 몰아가는 미국에 대한 응당한 단죄"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를 '전략적 동반자'에서 '주적'으로 선회 규정한 것을 지적했다.

북한 "북미 대결서 미제 패배는 숙명"

이들은 "냉전 시기 소련 위협을 존재 명분으로 삼아온 나토가 소련 해체 후에도 남아 평화 수호 간판 밑에 다른 나라를 침공하다 못해 국가지도부에 대한 테러까지 자행하고 있단 건 공인된 사실"이라고 했다.

또 "나토는 동쪽으로 한 치도 전진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도 저버리고 점진적 확대를 통해 러시아 국경 가까이 접근했고, 2008년부터는 우크라이나를 대러 견제 교두보로 만들려 가입을 노골적으로 충동질 했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이번 수뇌자 회의에서 미국과 서방은 반러 대결 분위기를 극구 고취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필요할 때까지 계속하기로 결정했고 중립국 지위를 고수해 온 핀란드와 스웨덴까지 나토에 끌어넣을 모의판을 벌여 놨다"고 했다.

이들은 "러시아가 자국 안전을 철저히 수호해 나갈 강경 입장을 천명하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며 "많은 나라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막후에서 불순한 목적을 추구하는 나토 행태에 환멸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은 국제 진영 대립 구도 아래 중국, 러시아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러시아와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공개적 지지와 함께 국제무대에서의 연대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북한은 대러 제재에 대한 반발 목소리도 지속 제기하고 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 대한 국가 지위를 인정한 것도 대표적 대러 연대 행보로 꼽힌다.

북한 "북미 대결서 미제 패배는 숙명"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최선희 외무상이 13일 DPR, LPR 외무상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 정부의 DPR, LPR 독립 인정을 통보하면서 관계 발전 의사를 표시하는 내용의 편지라고 한다.

이외 북한은 우군 확보를 위한 연계 호소도 이어가고 있다. 비동맹 국가들에 대한 접촉, 친선 강조 행보도 지속 중이다. 반미, 반서방 당위를 강조하면서 결집을 주장하는 목소리 등을 내고 있다.

일례로 북한 외무성은 전날 미국의 쿠바 공산당과 언론인 입국사증 발급 불허 조치 등을 지적하면서 "인권 문제를 걸고 들며 압박에 열을 올리는 건 압박해 사회주의 제도를 무너뜨리자는 데 흉심이 있다"고 비난했다.

또 "우리는 인권유린 왕조로 국제사회 지탄을 받고 있는 미국이 인권 문제를 운운하며 주권 국가에 대한 내정 간섭을 일삼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우린 미국의 내정간섭적 반쿠바 인권 모략책동을 단호히 짓부시고 반제 자주, 사회주의 원칙 고수를 위한 쿠바 인민의 투쟁에 변함없는 지지 성원과 연대성을 보낸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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