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사개특위, 여야 6+6에 민주당 위원장 잠정 합의"(종합)
"사법체계개혁특위로 변경…합의 처리키로"
"다른 부분서 합의 안 되면 이 합의도 무효"
"민주당에 과방위·행안위 중 1개 선택권 줘"
민주당에 "5년간 방송 장악…우리는 못 해"
이준석 잠행 "윤리위 결정 수용한 듯" 해석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신요금 다양화와 소비자권익 증진'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4. [email protected]
권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YTN '뉴스Q' 인터뷰에서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사개특위 등에 합의했다는 진행자 발언에 "우선 완전히 합의된 사항은 아니다"라 전제하며 이같이 말했다.
권 직무대행은 "잠정 합의됐다"면서 "모든 것을 일괄 타결하기로 해 다른 부분에서 합의가 다른 부분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 합의도 무효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야 원내대표는 앞서 정치개혁·사법개혁 등 4개 특위 구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그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의 연장선인 사개특위 구성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길어지는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양보했다는 입장이다.
권 직무대행은 "완전히 합의가 안 됐다"면서도 "사개특위 명칭을 사법체계개혁특위로 명칭을 변경하고 여야 6대 6 동석으로 하고,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아서 합의 처리하는 것으로 변경해 잠정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야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배분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과방위를 차지할 경우 공공방송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직무대행은 "우리는 둘 중 하나 선택권을 민주당에 줬다. 협상 과정에 있었던 얘기인데 일괄 타결한 이후에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권 직무대행은 과방위를 여당이 가져갈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영방송 등을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우리는 방송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할 것이다. 방송 장악 의사도 없고 능력도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신요금 다양화와 소비자권익 증진'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4. [email protected]
그는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팩트체크넷을 만들어 우리 당 주장은 다 거짓이고 민주당 주장은 사실이라고 올렸다"며 "언론권력과 정치권력이 민주당 권력과 유착했다는 것을 많은 국민들이 의심하고 있다. 그 중간에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있었다. 특정 방송을 얘기하지 않겠지만 방송의 편파성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총에 의해 장악된 언론노조연합이 방송을 장악했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는 얘기다. 제대로 지적했다고 해서 무슨 큰일이 일어난 듯 성명서를 발표하고 비판하는데 그렇게 원한다면 편파방송 증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노조의 사과 요구에 대해선 "사과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KBS나 MBC가 토론의 장을 만들면 노조위원장과 일 대 일로 토론할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 무등산 산행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2022.07.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언론을 통해 장외 여론전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지역을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광주 시민께 죄송하다"며 광주 무등산 산행 모습을 공유하기도 했다.
권 직무대행은 "대표 입장에서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나. 전국을 주유하는 것은 본인을 위해서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윤리위도 당 공식기구고, 그 결정에 대해 마음이 아프더라도 수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직무대행 체제를 '미봉책'이라 표현하며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당내 주장에 대해선 "후임 당대표를 뽑거나 비대위원장 체제로 가는 것이 더 안정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면서도 "우리는 모두 당헌당규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 해석상으로는 직무대행 체제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정리했다.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눈총을 받았는데도 이 대표가 띄운 혁신위원회가 순항하나'라는 질문에는 "윤심의 눈총을 받았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배현진 최고위원도 혁신위 출범에 동의했고, 본인이 혁신위원을 추천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혁신위도 당 공식기구인 최고위 의결을 통해 출범한 것인 만큼 혁신위가 누구의 소유도 아니고 누구한테 의존하는 기구도 아니다"라며 "앞으로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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