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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혜경 법인카드 의혹 수사' 8월 중순께 마무리"(종합)

등록 2022.07.20 17:04:33수정 2022.07.20 19: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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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회계사 특채 경찰관 배치한 '집중검토팀' 꾸려, 수사 객관성 확보"

"백현동 개발 관련 특혜 의혹 1차 결론 조만간 나올 것"

윤 대통령 처가 사건에 대해 "후순위로 밀리는 것 아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앞두고 일부 수사 마무리, 정치권 촉각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인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8월 중순께 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찰이 해당 수사를 마칠 것으로 예상한 시점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28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이이서 향후 신병처리 결과에 따라 정치권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롯해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제기된 후보자에 대한 각종 고소·고발사건 수사에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변호사와 회계사 출신 특채 경찰관으로 구성된 ‘집중검토지원팀’(집중검토팀)을 꾸리기로 했다.

20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대선 관련 수사와 관련해 취재진에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고발사건 수사는 8월 중순께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현동 개발 관련 특혜 의혹은 관련 압수수색을 6월에 실시했지만 그 전에 계좌 통신 등 분석이 상당히 이뤄진 상황이어서 1차적인 결론은 조만간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성남FC 후원금 의혹의 경우 행정법적인 부분을 좀 더 확인할 게 있어서 그게 마무리되면 이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경기도시주택공사(GH) 합숙소 선거사무소 의혹과 관련해선 윤곽은 나올 것 같은데 좀 더 확인할 게 있다. 법인카드 의혹 사건보다는 늦게 종결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해 대선 당시 제기됐던 양평 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 사건에 대해선 “공적인 기관에 확인하는 부분이 있다”며 “이를 보고 관련자를 조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대선 관련 수사임에도 윤 대통령 처가 사건이 후순위로 밀려있는 게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선 “아니다. 제일 뒤로 밀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경기남부청 출입기자실을 예고없이 방문해 이러한 수사 진행 상황을 언급했다. 이는 자칫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8월28일)를 앞두고 정치적인 오해를 낳을 수도 있는 대목이다. 특정 후보에 대한 불리한 내용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처럼 수사 상황을 알리는 이유에 대해 “(언론에서) 가장 묻는 게 시간이다. 언제 끝나는지”라며 “그래서 말한 거고 수사 마무리 시점에 변수가 있을 수 있겠지만 대략 그때쯤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대선 관련 수사를 진행하면서 외압이나 정치적 고려에 의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집중검토팀’을 투입하기로 했다.

집중검토팀은 수사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변호사와 회계 특채 4명씩 총 8명 규모로 짰다. 이들은 2명씩 총 4개 조로 나눠 1개 사건당 2개 조를 배당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저희가 수사심사관실이 있는데 저를 비롯한 심사관 등 모두가 같은 사건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매몰될 수도 있다”며 “이 사건을 모르고, 객관적 시각으로 볼 수 있는 변호사와 회계사 특채 경찰관이 한 번 보고 결과를 도출하면 수사팀과 논의해서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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