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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엠진바이오 "IPO 시동…국내 1호 뉴트라슈티컬 상장사 목표"

등록 2022.07.21 15: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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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서 엠진바이오 대표이사

고순도 사포닌 물질 '컴파운드 케이' 상업화 성공

내년 상반기 임상 진입 이후 하반기 상장 절차 진입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구의서 (주)엠진바이오 대표이사가 1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주)엠진바이오 연구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4.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구의서 (주)엠진바이오 대표이사가 1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주)엠진바이오 연구소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2022년은 엠진바이오 신약 개발의 본격적인 착수가 이뤄지는 원년입니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전임상 단계와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획득함으로써 임상 시험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엠진바이오는 기업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적인 확장과 신약 개발 R&D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1호 뉴트라슈티컬(Nutraceutical) 상장사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구의서 엠진바이오 대표이사의 각오다. 뉴트라슈티컬은 영양을 뜻하는 뉴트리션(Nutrition)과 의약품을 뜻하는 파마슈티컬(Pharmaceutical)을 합성해 만든 신조어로,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중간에 위치한 제품을 의미한다. 엠진바이오는 천연물 인삼 사포닌을 '컴파운드 케이(Compound K)'라는 95% 이상의 고순도 물질로 생산해 상업화에 성공한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향후 컴파운드 케이를 통해 글로벌 뉴트라슈티컬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방침이다.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새로운 트렌드…'뉴트라슈티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건강 관리에 대한 전 연령층의 관심이 증가하며 헬스케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헬스케어 시장 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산업이 있다. 바로 뉴트라슈티컬(Nutraceutical) 이다

뉴트라슈티컬은 '질병의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품(또는 식품에서 추출한 특정 성분)'으로, 의약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기존의 건강기능식품보다는 더 과학적으로 접근한 개념이다. 풍부한 영양을 제공함과 동시에 질병의 예방, 치료를 통해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향상시킨다. 많은 소비자들이 가공 식품 대신 뉴트라슈티컬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뉴트라슈티컬 시장 규모는 올해 약 640조원 2030년 약 1287조원으로 연평균 9.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오는 2025년까지 아태 지역 뉴트라슈티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9.9%로 예측되고 있어 향후 시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의 시장 진출이 예상된다.

뉴트라슈티컬에 최적화된 소재…'컴파운드 케이'

국내 뉴트라슈티컬 산업은 전무한 상황이다. 칼슘, 비타민, 루테인, 아연 등의 원료를 통해 만들어진 뉴트라슈티컬 제품들이 일부 확인할 수 있으나 기존 건강기능식품과 비교해 큰 차별점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엠진바이오는 강력한 항염증 및 항산화 기능성을 가진 뉴트라슈티컬 원료 '컴파운드 케이'를 기반으로, 만성 염증성 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의서 대표는 컴파운드 케이에 대해 "우리가 인삼, 홍삼 등을 먹는 이유는 사포닌(진세노사이드)을 섭취하기 위함이지만 실제 인삼을 먹게 되면 0.3~0.8%의 사포닌만 체내에 흡수된다"면서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물질을 가공해 컴파운드 케이라는 형태로 변경해야 하며 당사가 개발한 컴파운드 케이는 100% 체내에 흡수된다"고 설명했다.

컴파운드 케이는 인삼의 약리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체내에 흡수될 수 있도록 변환한 것으로, 천연물(인삼)에서 추출한 기능 성분인 사포닌(진세노사이드)을 생물전환기술(바이오컨버징)을 통해 전환한 물질이다. 컴파운드 케이는 기존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안정성을 보장하며, 높은 기능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뉴트라슈티컬에 최적화된 소재다.

구 대표는 "엠진바이오는 10여년의 연구개발(R&D)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세계 최초로 컴파운드 케이의 대량 생산 공정 및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나아가 고순도, 초고순도 컴파운드 케이 대량 생산 공정 확립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엠진바이오 "IPO 시동…국내 1호 뉴트라슈티컬 상장사 목표"

컴파운드 케이 활용 류머티스 관절염·알츠하이머 등 신약 개발 목표

컴파운드 케이는 기본적으로 강력한 항염증 기능성과 항산화 기능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염증에 의해 발생하는 난치병에 대한 신약 후보 물질로서 주목 받고 있다. 엠진바이오는 초고순도 컴파운드 케이를 통해 아직까지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을 목표로 총 6개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구의서 대표는 "모든 난치성 질환은 만성 염증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현재 합성 신약 중에서는 만성 염증의 고리를 끊어내는 제품은 아예 없다"면서 "스테로이드가 있지만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이 있다. 반면 컴파운드 케이는 이 고리를 완벽하게 끊을 수 있으며 엠진바이오가 도전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이 다 여기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CK-HKR(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CK-HKA(알츠하이머 예방 및 완화 신약), ▲CK-HKC(항암제 병용 치료제), ▲CK-HKS(건선, 아토피 등 피부염 치료제), ▲CK-HKN(비알콜성지방간 치료제), ▲CK-HKS(패혈증 치료제) 등 6가지다. 모두 컴파운드 케이를 기반으로 하는 신약 후보 물질이다.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은 '류머티스 관절염'을 타깃 적응증으로 하는 CK-HKR이다. 엠진바이오는 CK-HKR에 대해 내년 상반기 중 국내에서 전임상 동물실험 및 IND 승인 절차를 완료하고 1차 임상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엠진바이오 CK30. *재판매 및 DB 금지

엠진바이오 CK30. *재판매 및 DB 금지

IPO 본격화…기술 특례 아닌 일반 상장 목표

구의서 대표는 "엠진바이오는 IPO 준비와 동시에 신약 개발 단계를 진행함으로써 IPO 시점에서 신약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고자 한다"며 "예상 일정은 내년도 상반기 중 IPO에 필요한 제반 준비를 완료해 내년 하반기에 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당초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입성을 계획했지만 지난해 전략을 바꿨다. 상장 전까지 건기식 제품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확보한 후 이를 토대로 일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IPO 시점에는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술성 평가도 별도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엠진바이오의 B2C 매출은 기존 고객들의 입소문과 방송 등으로 유입된 고객들이 대부분이지만, 그 고객들의 재구매 비율은 70%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속적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 최소생산수량(MOQ)으로 제품을 생산해왔으며, 고객들의 선주문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 형태로 제품을 생산하기도 했다.

구 대표는 "이 과정에서 제품을 경험해본 고객들의 높은 재구매율과 먼저 돈을 지불하고 제품을 기다릴 정도로 높은 로열티가 확인됐다"며 "이제 '경험해본 고객들'의 규모를 늘려야 할 때라고 판단했고, 그 시점이 바로 올해 하반기"라고 설명했다.

엠진바이오의 제품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알약 형태의 'CK30'이다. CK30은 순도 30%의 컴파운드 케이 원료를 사용해 기능성 방해 물질 및 잔류 농약 제거를 통해 제품의 기능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 측은 CK30에서 나아가 고순도 CK 건강기능식품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그는 "보다 많은 대중들에게 컴파운드 케이를 알리고, 컴파운드 케이의 기능성을 경험하도록 하면 매출은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올해 목표 매출액은 100억~120억원 정도로, 내년 상반기에는 약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리지널 국산 신약 개발 성공 사례 없어…첫 사례될 것"

구의서 대표는 "엠진바이오는 아직까지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 만성 염증성 질환에 대한 치료 기전이 글로벌 학계의 연구 결과로 확인된 컴파운드 케이를 통해 신약을 개발 중인 회사"라며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고순도 컴파운드 케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갖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약 개발은 그 과정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일로, 국내에서는 여전히 오리지널 신약 개발에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며 "엠진바이오는 지난 10년 간의 지속적인 R&D를 통해 이미 신약후보물질(CK-HK)를 특정했으며, 이를 통한 신약 개발의 높은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나아가 신약개발의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까지 포함한 청사진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끝으로 "고순도 컴파운드 케이를 대량 생산해 산업화한 엠진바이오의 기술은 쇠퇴하고 있는 한국 인삼 산업에 청신호가 될 수 있다"며 "높은 성공 가능성을 지닌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엠진바이오의 IPO에 예비 주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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