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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구호금 끊겨 기아 위기, 10년간 업적도 수포"-유엔

등록 2022.07.25 06:58:54수정 2022.07.25 07: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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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긴급지원 호소

4우기째 비 안와..기근 피해 700만 명 중 92만명 생존위기

[모가디슈=AP/뉴시스] 지난 6월5일 소말리아 모가디슈에 있는 기아대응행동(ACH)이 운영하는 영양실조안정센터에서 최근 심각한 가뭄으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소말리아에서 올해 45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06.08.

[모가디슈=AP/뉴시스] 지난 6월5일 소말리아 모가디슈에 있는 기아대응행동(ACH)이 운영하는 영양실조안정센터에서 최근 심각한 가뭄으로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소말리아에서 올해 45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06.08.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유엔의 소말리아에 대한  원조에 동참했던 파트너들의  원조기금이 끊겨 필수적인 구호 프로그램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유엔이 2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소말리아에 대한 식량지원,  영양실조치료,  효과적인 보건의료와 생계 지원 프로그램들이 지금 당장 기금을 마련하지 않으면 중단될 위기라고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최근의 상황에 대한 자료를 통해 밝혔다.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소말리아인들이 굶주림에 내 몰리고 지난 10년 동안의 구호노력은 모두 수포로 돌아가게된다"고 OCHA는 우려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엔은 소말리아의 기근 피해 인구가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인 770만명으로 늘어나 인도주의적 구호가 절실하다고 경고했다.

그 동안 4차례에 걸쳐서 우기에 비가 전혀 오지 않았고 이러한 심한 가뭄 때문에 700여만 명의 피해 인구 가운데 91만8000여명이 집을 떠나 물과 식량을 구해 유리 걸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에 지금처럼 농사와 축산이 모두 기근으로 실패하고 식량과 식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계속 치솟는다면 소말리아는 17개 지역 전체에서 최악의 기근 피해를 입을 것이다"라고 OCHA는 밝혔다. 

유엔은 이 전에도 소말리아에서는 2022년말까지 긴급 식량지원이 필요하다며 식량 가격 폭등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기근의 확산을 경고해왔다. 
  
 "지금 당장 지원을 대폭 늘리지 않으면 가뭄으로 인한 집단 이주와 감염병 유행 등 주민들의 생존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OCHA는 밝혔다.  

유엔에 따르면 소말리아에서는 4차례 우기에 연속해서 비가 내리지 않았고 물가와 식량가격은 폭등하는데도 구호기금은 오히려 줄어들어 식량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굶주림과 질병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생존의 위기에 내몰려 있어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OCHA는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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