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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1년6개월만에 또 영업적자...이유 찾아보니

등록 2022.07.28 16: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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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이 올해 두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6일 오후 서울의 한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서 아모레퍼시픽 매장이 보이고 있다. 2022.07.0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이 올해 두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6일 오후 서울의 한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서 아모레퍼시픽 매장이 보이고 있다. 2022.07.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K뷰티의 대표주자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 2분기 영업적자 109억원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코로나19 쇼크로 2020년 11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후 대량의 퇴직금 등 인건비 지급으로 2020년 4분기에 처음으로 적자를 낸 바 있다. 당시 최악의 경영난을 보였던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출은 1조2614억원, 영업손실은 145억원이었다.

이후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모레퍼시픽그룹에는 먹구름이 남아 있었다. 중국 봉쇄는 더 심해졌고, 주요 판매 채널인 면세점 매출이 급감하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6분기 만에 영업손실을 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8일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한 1조26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도 1046억원에서 -10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20년 4분기 희망퇴직 실시 때보다 더 줄었고, 영업손실은 대량의 인건비 지급 등 외부 요인이 없었는데도 100억원을 훌쩍 넘었다.

이로써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한 2조2892억원, 영업이익은 46.9% 줄어든 1603억원에 그쳤다.

 

중국 봉쇄 암초로 국내외 사업 모두 '흔들'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국 봉쇄라는 암초로 국내외 사업이 모두 흔들렸다.

국내 사업 매출의 22%는 면세 채널에서 나오는데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면세 채널 매출이 두 자릿수 꺾이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 쳤다.

아모레퍼시픽그룹 2분기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한 6278억원, 영업이익은 55.3% 줄어든 367억원을 기록했다.

면세 사업은 나아질 조짐이 없다. 해외 사업도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해외 사업에서 가장 비중이 큰 아시아 시장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2555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중국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 특히 이 해외 사업에서는 425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중국 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 조치로 매장 운영이 제한돼 온·오프라인 매출이 동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라네즈 필두로 '북미 사업 확대'에 사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그나마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북미 지역으로 매출 확대를 노리며 실적 방어에 나섰다.

이번 해외 사업에서 북미 지역의 경우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한 360억원을 기록했다. 라네즈와 설화수의 브랜드 파워가 현지에서 먹힌 결과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최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 행사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 참가해 아마존 뷰티&퍼스널케어(Beauty&Personal Care) 부문 전체 1위(판매 수량 기준) 브랜드로 선정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북미 온라인 채널 및 멀티 브랜드숍 채널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7억원 매출을 올렸다. 유럽에서는 라네즈가 세포라 및 e커머스 채널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고, 구딸 파리의 내수 매출이 성장세를 회복한 결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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