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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차보험 없는 침수차 차주…발만 동동

등록 2022.08.12 11:43:18수정 2022.08.12 14: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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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수도권에 지난 8일부터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려 7000여대 이상의 차량이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오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서울, 경기지역 침수차량들이 모여있다. 2022.08.1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보험사들에 접수된 차량 침수차량이 전날 기준 누적 9100건을 넘어섰다. 하지만 전체 운전자 중 약 30%가량은 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보상의 근거가 되는 자차보험에 가입했지 않았기 때문이다.

12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자차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기준 72.7%로, 전체 운전자 10명 중 3명은 이번 폭우로 인한 보험금 혜택을 볼 수 없다.

차량이 침수돼 파손됐을 경우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손해특약'(자차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 종합보험은 ▲대인 1, 2 ▲자기신체피해(자손) ▲다른 차량에 입힌 피해(대물) ▲자기차량손해(자차) 등으로 구성됐다.

자차보험은 가입자가 차량을 운전하다가 상대방 없이 사고를 내거나, 화재, 폭발, 도난 등으로 차량이 부서졌을 때 수리비 등을 담보한다. 보험사들은 피해가 막심했던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침수 피해도 자차보험의 보상 범위에 편입했다.

자동차 업체들이 자차보험 미가입자들을 위한 지원에 나섰지만, 완전 침수로 전손됐을 경우의 손해를 보전하기엔 역부족인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자차보험 미가입 수해 차량이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나 블루핸즈(현대), 오토큐(기아)로 입고 시, 300만원 한도 내에서 수리비를 최대 50% 할인해 준다.

쌍용차는 자차보험 미가입 차량에 총 수리비의 40% 할인을 제공한다. 르노코리아자동차도 자차보험 미가입자에게 피해 차량의 출고 시점에 따라 공임비의 최대 20%, 부품가의 25%까지 할인해 준다.

한국GM도 자차 보험을 들지 않은 고객에게 수해 피해 차량 수리비를 최대 50%를 깎아준다. 차 침수로 한국지엠의 신차를 구입하려는 고객에겐 50만 원의 현금 지원 혜택도 제공한다.

그만큼 일각에선 금융당국의 이번 침수차량 차주 지원 정책이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금융당국의 자동차 침수 피해 관련 정책은 자차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보험금 신속지급을 골자로 한다.

김주현 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수해 대책 점검 긴급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수해로 인한 침수 차량을 지원하기 위해 자기차량 손해보험(자차 보험) 관련 신속 지급제도를 운영할 것"이라며 "수해 피해를 본 분들이 신속히 보상받고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후 금융당국은 통상 소요되는 기간인 10일보다 더 빨리 관련 보험금 지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차보험이 없는 경우, 차량 소유주가 직접 침수차를 처분해야 한다. 이 경우 폐차하기보단 헐값에 중고차 업체에 넘기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차주 입장에선 금전적으로 더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침수차가 중고거래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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