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정부 "이스라엘 정착촌민들 알아크사 사원 침입"비난
'이'경찰 묵인하에 무슬림만 출입하는 문으로 난입
"예루살렘 초유의 노골적 도발" 관리담당 요르단도 반발
[예루살렘= AP/뉴시스] 5월 16일 팔레스타인 청년의 관을 운구하는 알아크사 사원 앞의 팔레스타인 시위대
이에 따르면 이스라엘 경찰이 이 사원의 무슬림 전용 정문인 '사자의 문'을 통해서 정착촌민들이 들어가도록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알-아크사의 독립적 존재를 노골적으로 침해하는 뻔뻔한 침략행위"라고 팔레스타인 정부는 비난했다. 외무부는 "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들, 특히 알아크사 사원에 대한 공격행위를 사주한 이스라엘 정부와 경찰은 그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ㄷ.
유대인들에게는 성전(聖殿)산( Temple Mount )으로 알려진 알아크사 사원부지는 무슬림에게는 3번째, 유대인들에게는 첫 번째 성지이기도 하다. 이스라엘은 심지어 예루살렘 시 전체를 "양보할 수 없는 유대인의 수도"로 주장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알아크사 사원은 특별히 요르단 정부가 예루살렘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우가프 및 아크사 관리국이 이 사원의 관리 감독과 운영을 맡고 있다.
요르단 알 아크사 관리국의 세이크 오마르 키스와니 국장은 "알 아크사 사원에 대한 침입사건은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이 사원에 관해서 맺은 협정을 정면으로 위한 것"이라는 비난 성명을 냈다고 WAFA통신은 보도했다.
하지만 2003년 이래로 이스라엘 당국은 알-아크사 사원 단지 안으로 정착촌 주민들이 거의 매일 침입하도록 허용했으며 무슬림의 예배일인 금요일만 빼놓고 고의로 출입을 하게 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전쟁으로 알-아크사 사원이 있는 예루살렘 지역을 강제로 점령했다. 이는 국제사회의 대부분 국가들이 지금까지도 이스라엘 영토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강제 점령이다.
요르단 정부는 지난 해 4월1일에도 외교채널을 통해 송부한 공식 계고장을 통해서 이스라엘에게 예루살렘에 있는 알 아크사 회교사원에 대한 훼손과 위법행위를 중지하고 회교사원으로서의 법적 역사적 지위를 존중하라고 요구했다.
요르단 외교부는 이스라엘의 알-아크사에 대한 무슬림 출입 방해와 시설 훼손 등 위법행위를 단호히 거부한다며, 이는 '점령군' (occupying force)으로서의 이스라엘의 국제법 위반과 명백한 횡포로 볼 수 밖에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요르단 외무부는 또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이스라엘에게 알-아크사 모스크에 대한 훼손과 불법행위를 즉각 멈추도록 압력을 넣을 책임이 있다며 협력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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