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영빈관 신축, 총리·與·대통령실 모르면 누가 아나"
김건희 겨냥 "모두 모른다고 하니 의심할 수밖에"
"尹은 철회하자는데 권성동은 필요하다고…엇박자"
"청와대 역사적 상징성…차라리 개보수해 쓰면 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 규명단 제1차 회의에서 한병도 단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4. [email protected]
민주당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 단장을 맡고 있는 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대선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우리가 당선되면 청와대 영빈관을 옮기겠다'고 발언한 것이 나와 민주당에서는 의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의원은 "어디선가는 논의를 했을 텐데 책임있는 사람들이 모두 다 언론을 보고 알았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지금 국정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는지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를 겨냥해 "책임있는 사람들이 아무도 모른다고 하기 때문에 그러면 논의 주체가 어디있냐며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지금 기본 설계비, 실시 설계비, 공사비, 부대시설비 정도만 나와있는데 땅을 구매하는 것뿐 아니고 지으려는 부지에 건물이 있다면 철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더 소요되는 예산이 있을 것 같아 (영빈관) 부지를 어디로 예상했냐고 자료 제출 요구를 하는데 기재부에서 뭉개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영빈관 신축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윤 대통령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했고 진행 과정에 문제가 있으니 철회가 맞다고 했는데 바로 다음 여당의 가장 책임있는 분이 추진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다"며 "내부 소통도 안 되고 계속해서 엇박자가 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미 청와대 자체가 국내외적으로 역사적 상징점이 있지 않냐"며 "우리 전통을 조금 더 가미한다든지 약간의 개보수를 활용해 사용한다면 좀 더 효용성을 높일 것이다. 차라리 그렇게 쓰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적채용, 관저공사 특혜 문제가 불거졌는데 이것을 파악할 것이다. 그리고 천문학적인 예산낭비 이 3가지 축을 사전조사 해 국정조사가 이뤄지도록 저희 TF에서 모든 노력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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