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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野 '대통령 병원' 공개 요청에 "그런 비밀은 지켜줘야"

등록 2022.09.20 16:52:25수정 2022.09.20 16: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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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김병주 '대통령 전용 병원 공개'에 여야 공방

與 "기밀 공개" vs 野 "대통령 안위 걸린 문제"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400회 국회(정기회) 제 4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답변에 앞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400회 국회(정기회) 제 4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답변에 앞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임철휘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 병원을 공개한 데 대해 "그런 비밀은 지켜달라"고 타박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대통령 전용 병원이 어디 있느냐'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한남동 공관 대통령의 안위가 헬기를 운용한다면 심히 걱정된다. 8월 중순에 헬기가 내리다가 나무에 부딪혀서 꼬리날개가 손상된 것을 알고 있느냐"면서 "대통령 전용 병원이 어디 있느냐"고 한 총리에게 물었다.

그러자 한 총리는 "그걸 그렇게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건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의원은 공개해도 되는 건가"라고 물었고 김 의원은 "저는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한 총리는 "어디에  있나"고 물었고 김 의원은 "알고 있나 없나"라고 되물었다.

한 총리는 "의원님 알고 있나"라고 재차 물었고 김 의원은 "서울지구병원이 전용 병원"이라며 "서울지구병원은 너무 멀어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김 의원은 발언 시간 초과로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이런 것을 국무총리와 대통령실은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한 총리는 "의원이 그걸 밝히는 것에 대해 저는 동의할 수 없다"며 "의원은 누구보다도 비밀에 대한 가치와 지켜야 한다는 의무를 잘 알고 계신 분이다. 어떻게 해서 그런 것을 밝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도 노력하겠다. 그러나 의원께서도 좀 그런 비밀은 지켜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발언에 장내에 있던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기밀 사항을 왜 자꾸 얘기하나. 기밀 사안을 공개해도 되느냐"며 "책임지라.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라. 기밀사항을 공개해도 되는 지 알고 얘기하는 건가"라고 항의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도 "대통령의 안위가 걸린 문제"라고 맞받으면서 여야가 고성을 주고 받는 등 장내 소란이 한동안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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