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만달러 회복 후 상승폭 반납…변동성 확대
뉴욕증시·강달러 영향 10일 만에 2만달러 돌파
이후 다시 하락 반전하며 1만9000달러선 유지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사이에 미국 뉴욕증시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2만달러를 회복했다가 상승폭을 반납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28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 기준 오전 9시45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83% 하락한 1만9137.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은 비슷한 시간 1332.99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53% 하락했다.
전날 1만9000달러선을 유지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자정께 2만달러를 돌파하면서 6% 이상 급등했다. 지난 18일 이후 10일 만에 2만달러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하락하면서 1만9000달러선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영향으로 미 뉴욕증시가 하락하면서 1만9000달러선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최저점을 경신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가 하락하면서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달러화 강세가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달러화와 반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다.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사장은 "달러 지수가 최고점에 가까워졌고 이는 비트코인의 바닥을 의미할 수 있다"며 "이것이 비트코인이 급등한 이유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트코인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뉴욕증시가 부진하면서 하락 반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25.82포인트(0.43%) 하락한 2만9134.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75포인트(0.21%) 하락한 3647.29에 장을 닫으며 연중 최저치를 다시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58포인트(0.25%) 오른 1만829.50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월에 세운 고점을 24% 넘게 밑돌고 있고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보다 20% 넘게 빠졌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0%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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