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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車산업 상생에 5.2조원 투입…협력사 지원

등록 2022.10.19 16:52:31수정 2022.10.19 16: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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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대금 연동제 확대·협력사 유동성 지원 펀드 조성

협력사에 안정적인 경영 환경 제공… 미래 경쟁력 확보 돕는다

정의선 회장 "차 산업 전동화 전환 위해 유기적 협업 체계 구축"

19일 '차 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 지원' 업무협약 체결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참여

[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아이오닉 5 생산라인.(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2.5.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아이오닉 5 생산라인.(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2.5.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현대차그룹이 19일 자동차 산업 상생과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은 5조2000억원을 프로그램에 투입해 협력사에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제공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에도 지원을 대폭 확대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질적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납품대금 연동제' 확대 실시…공급망 안정화 기금 조성 등에 3.5조원 투입

이날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자동차 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 상생협력 프로그램에 따르면 5조2000억원 규모의 ▲손익 지원 ▲유동성 지원 ▲경쟁력 향상 지원 방안이 추진된다.

현대차그룹은 협력사가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토대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납품대금 연동제를 확대 실시한다. 협력사와 함께 원자재가 조정주기 및 기준지표 등을 합의하고 원자재가 변동 시 납품가에 반영해 협력사의 어려움을 분담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현대차그룹이 300곳 이상의 1차 협력사에 부담하는 원자재 납품대금 인상분은 3조원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이외에도 협력사의 경영 상황 등을 감안해 추가로 4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납품대금 연동제의 효과가 2·3차 협력사에 고루 확산될 수 있도록 부품 협력사의 상생협력 수준을 평가해 차기 연도 입찰 점수에 반영하는 ‘상생협력5스타’ 제도에 납품대금 연동제 평가 항목을 추가하고, 납품대금 연동제를 도입하는 1차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금리 및 환율 인상으로 인해 1차 협력사보다 더 큰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는 2·3차 협력사가 수익성을 유지하고 부품을 원활히 공급하도록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1000억원 재원을 출연하고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지원 대상 모집 및 선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기금 관리 및 집행을 담당한다. 기금은 내년 상반기에 전액 집행될 예정이다.

사업다각화 및 대출이자 펀드 등 통해 부품 협력사 미래 투자 지원

현대차그룹은 부품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위해 ‘사업다각화 지원 펀드’를 도입하고 다음달부터 시행한다.

친환경차 부품 개발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내연기관차 부품 협력사는 펀드를 통해 시중 금리 대비 저렴한 금리로 경영 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 지원 펀드’를 조성해 2·3차 협력사에 대해 납품대금 연동제를 실시하는 1차 협력사의 대출 이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대출이자 지원 펀드’를 마련한다. 기존에 운영 중인 2∙3차 협력사 전용 대출펀드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총 2000억원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담보 부족이나 대출 한도 초과로 인해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2∙3차 협력사를 위한 ‘대출 신용보증 프로그램’도 내년부터 실시한다. 현대차그룹은 신용보증기금과의 신용 보증을 통해 협력사가 보다 긴요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공동투자 R&D 기금 조성, 경영 컨설팅 제공해 협력사 역량 제고

현대차그룹은 완성차업체와 부품사가 함께 발전할 때 굳건한 자동차 생태계가 구축된다는 차원에서 협력사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250억원씩 출연해 ‘공동투자 R&D 기금’을 마련하고 자동차 부품 및 인프라 관련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협력사를 지원한다.

또 미래 신사업 전략 수립 및 신규 아이템 발굴을 희망하는 협력사에 외부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현대차그룹의 글로벌상생협력센터(Global Partnership Center) 교육 과정을 통해 협력사 임직원이 미래 모빌리티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동시에 현대차그룹은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전동화 체제 구축을 위해 정부, 유관기관과 협력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이날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함께 '자동차 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내연기관 전동화에 대한 대응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자동차 산업의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을 위해서는 완성차, 부품업계, 정부, 유관기관이 하나의 팀이 돼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품업계에 대한 상생과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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