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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민주당, 한 번도 尹퇴진 논의하거나 언급한 바 없다"

등록 2022.11.09 16: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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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가 흑색선전…묻지마 공격, 음모론"

집회 참석엔 "누구나 정치 의사 자유"

野의원 일부, 尹 퇴진 운동 공개 언급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국정조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11.0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국정조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1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홍연우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당내 일각의 '대통령 퇴진' 주장과 관련 "당은 퇴진에 대해 한 번도 논의하거나 언급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원내대표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당 차원에서 주말에 열리는 국민들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다"며 "당 차원에서 기획 조직을 독려한 바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떤 특정 텔레그램방에 저도 참여해 민주당이 마치 조직적으로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는 식으로 국민의힘이 마타도어식 흑색선전을 해 제가 기가 차다는 얘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 "저도 모르게 호출돼 강제 소환돼 들어간 텔레그램방과 카카오톡방은 수십 개"라며 "들어가 있는 단체방 하나를 보니 이태원 참사가 이재명을 구하려는 북한 공작이라더라. 그럼 제가 거기에 동참, 지지하는 건가"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자기 존재감 과시를 위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여당 의원들이 묻지마 야당 공격을, 그런 음모론적 얘기를 버젓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다만 집회 참석 등에 관해선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정치 의사 표현의 자유가 있다. 참여하는 것을 누가 어떻게 막는가. 당원이 참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시민 자격으로"라고 했다.

아울러 "의원 중에서도 개별적으론 가라마라 할 수 없다. 참여 만류도 할 수 없다"면서 "거기서 퇴진 얘기가 나왔다는 건데, 참여했다고 해 모두가 동참한 것도 아닐 터"라고 말했다.

나아가 "우리 당은 대통령 퇴진에 대해 한 번도 논의, 언급한 바 없다"고 다시 강조하면서도 "개별 의원 중에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이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 쇄신과 특검, 국정조사 수용을 주장하면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냈다.

해당 주장엔 민주당 안민석, 이학영, 도종환, 홍익표, 박주민, 이재정, 강민정, 김남국, 김승원, 김용민, 문정복, 민병덕, 양이원영, 유정주, 이수진(동작), 장경태, 정필모, 최강욱, 황운하, 최혜영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동참했다.

앞서 정부 규탄 성격의 도심 집회에선 일부 야당 의원이 참석한 게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여당 측은 집회와 민주당 연계 가능성 지적과 함께 퇴진 요구에 배후가 있단 취지 주장을 거론하는 모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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