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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취재 美기자 '인권 질문' 했다가 中측에 끌려나갔다

등록 2022.11.15 16:36:18수정 2022.11.15 16: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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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풀기자, 모두발언 뒤 바이든에 "中 인권 꺼낼 거냐" 돌발 질문

中 관계자, 질문 기자 회담장 밖으로 끌어내…"손 대지 말라" 항의도

[발리=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2.11.14.

[발리=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2.11.14.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을 취재 중이던 백악관 풀(pool) 기자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중국의 인권 문제 관련한 질문을 시도했다가 중국 측 관계자에게 제지를 당했다고 15일(현지시간) 미 NBC뉴스가 보도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백악관 풀 취재 중이었던 ABC뉴스의 몰리 네이글 프로듀서는 전날인 14일 인도네시아 발리 물리아 호텔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계기로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 모두발언 취재 뒤 퇴장 직전 바이든 대통령에게 질문을 시도했다.

네이글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예정에 없던 백악관 풀기자의 돌발 질문에 중국 측 관계자 중 한 명이 네이글의 백팩을 붙잡아 회담장 밖으로 끌어냈다.

순간 균형을 잃은 네이글은 비틀거리며 회담장 문 밖으로 밀려났다. 넘어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배석했던 백악관 속기사(速記士)가 중국 측 관계자에게 네이글에게 손대지 말라며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뒤에 상황은 종료됐다.

네이글은 이러한 일련의 상황을 풀 취재본에 포함시켜 백악관 기자단에 공유했다.

통상적으로 외교 관례상 양자 정상회담의 경우 취재진은 두 정상의 모두발언까지 상황만을 취재한 뒤 퇴장하는 것으로 사전 조율을 한다. 백악관 풀취재 기자의 경우 미국 대통령에게 예정에 없던 질문을 종종 던지곤 한다.

지난 2019년 9월 당시 유엔총회 계기로 성사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당시 백악관 풀기자는 모두발언 뒤에 미국 내 총기 규제 강화 방안, 중동 문제 등 17개 가량의 질문을 쏟아내면서 기자회견 형태가 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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