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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회장 해외도피 돕고 증거 인멸 혐의...쌍방울 임직원 4명 구속

등록 2023.01.13 08:06:17수정 2023.01.13 19: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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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범죄 소명, 도주 및 증거인멸 염려"...나머지 2명은 영장 기각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쌍방울 그룹의 수십억 상당의 달러 밀반출한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검찰은 쌍방울그룹이 2019년 수십억원 상당의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재산국외도피죄) 등을 수사하고 있다. 2022.10.1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쌍방울 그룹의 수십억 상당의 달러 밀반출한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검찰은 쌍방울그룹이 2019년 수십억원 상당의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재산국외도피죄) 등을 수사하고 있다. 2022.10.17.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지난 10일 태국에서 붙잡힌 쌍방울 그룹 김성태 전 회장의 해외 도피 생활을 돕거나 관련 증거를 인멸 시킨 혐의를 받는 쌍방울 계열사 임직원 4명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범인도피 혐의로 쌍방울 그룹 계열사 광림 임직원 A씨 등 2명과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의 동생 김모씨와 그룹 관계자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판사는 "범죄 소명이 있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염려 등 구속사유가 소명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A씨 등은 김 전 회장이 지난해 5월 해외로 출국해 8개월 동안 도피 생활을 이어가는 것을 돕거나 각종 비리 의혹 관련된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7월 태국의 한 가라오케에서 김 전 회장의 생일파티를 열어주겠다며 고급 양주와 과일, 생선 등 각종 음식을 공수해간 것으로도 알려졌다.

B씨 등은 또 쌍방울 그룹 압수수색 당시 사무실 PC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파손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이 밖에도 A씨는 2018~2019년 직원 10명을 데리고 미화 64만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는다.

법원은 그러나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쌍방울 직원 2명에 대해서는 "도주 및 증거인멸의 염려 등 구속사유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들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께 태국 빠툼타니 소재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의해 붙잡혔다.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도 현장에서 함께 검거됐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직전인 지난해 5월 말 싱가포르로 출국해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8개월 만에 덜미를 잡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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