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안철수, 김기현에 "혼자 힘으론 설 수 없어…내가 이긴다"

등록 2023.02.13 16:43:47수정 2023.02.13 17:04:4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安, 제주 합동연설회서 金에 '진검승부' 직격

"대통령 '탄핵' 언급 정신 상태, 총선 못 이겨"

"'총선 승리' 도구로 써달라…압승 이뤄낼 것"

"김기현, 1위 증거 내놔야…사퇴할 중대사안"

장제원 金 두둔에는 "탄핵이 당 화합…궤변"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3.02.1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3.02.13. [email protected]

[서울·제주=뉴시스] 정성원 최영서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3일 친윤(친윤석열)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김기현 후보에 대해 "줏대 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당대표, 힘 빌려 줄 세우기 시키고 혼자 힘으로는 설 수 없는 당대표. 이런 당대표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정신 상태라면, 이런 실수를 계속 반복한다면 이런 당대표로는 결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이렇게 부끄러운 당대표를 원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당대회는 안철수와 김기현 두 사람 중에 선택하는 선거"라며 "누가 더 총선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가, 누가 더 당당한가, 누가 더 도덕적인가를 놓고 오늘부터 진검승부를 펼치자"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이 우리 둘 중 누가 더 당대표 적임자인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저와 김 후보는 더 많은 토론으로 경쟁하겠다. 저 안철수가 이긴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과 지지층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당대표가 되겠다"며 "과학기술 정책 정당은 만드는 전문가 당대표가 되겠다. 능력에 따라 공천 기회를 보장하는 공정한 당대표가 되겠다"고 주장했다.

또 "당이 새롭게 성장하려면 제주 같은 어려운 곳에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저는 당 혁신을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제 출마 지역도 전적으로 당에 맡기겠다고 약속했다. 당이 원한다면 이곳 제주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도전을 할 수 있는 당대표 누구겠나. 당을 위해 몸 던질 당대표 누구겠나"라며 "그렇다. 변화, 혁신을 상징할 사람 저 안철수다. 저 안철수를 총선 승리의 도구로 써달라. 민주당을 궤멸시키고 반드시 170석 총선 압승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21년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와 대선 후보 단일화로 정권 교체를 이뤘다고 강조하며 "이제 저는 건강한 보수주의자로서 국민의힘에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또 제주 공약도 내놨다.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서 국정과제를 만들었다. 제주의 발전을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며 "제주 제2공항 조속 착공, 신항만 건설 제가 챙기겠다. 제주 관광청 신설, 미래산업 육성 제가 챙기겠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당권주자들이 13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당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안철수, 김기현, 천하람 당 대표 후보. 2023.02.13.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당권주자들이 13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당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안철수, 김기현, 천하람 당 대표 후보. 2023.02.13. [email protected]

청년최고위원 후보, 최고위원 후보에 이어 당대표 후보들의 정견 발표가 시작되자 연설회장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당대표 후보 중 첫 정견 발표에 나선 안 후보가 "어떤 당대표를 원하시는가"라고 말하자 김기현·황교안 후보 측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이 "김기현", "황교안"이라 외쳤다. 이에 안 후보 측 지지자들이 "안철수 최고"라고 외치면서 분위기가 과열되기도 했다.

이에 사회자가 "제주 당원 여러분들이 혹시나 마음 속으로 지지하는 후보가 있더라도 후보 연설 때 만큼은 다른 후보 이름을 연호하지 않는 성숙한 당원이 됐으면 좋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정견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생각보다 많은 당원들이 와서 열기가 정말 뜨거웠다. 정말 제주에서 우리가 총선을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우리가 하는 일을 잘 알리고 열심히 다니면 정말 20년 만에 우리 국회의원을 이곳 제주에서 당선시킬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는 질문에 "본인이 (예비경선에서) 1위를 했다고 직접 인터뷰에서 말했다. 영상으로 다 남아 있다"며 "정말 그렇다면 증거를 내놔야 하는 것 아닌가. 증거를 내놓으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증거가 없다면 허위사실 유포다. 이 사실은 마땅히 후보에서 사퇴해야 할 만한 중대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이 김 후보 '탄핵' 발언을 '당정이 하나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 주장한 데 대해서는 "한마디로 궤변"이라며 "대통령 탄핵을 이야기한 게 당의 화합을 위한 길이라는 것을 어떤 국민이 믿겠나"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