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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성호-정진상 접견에 "충격…이재명 체포동의안 통과시켜야"

등록 2023.02.14 11:58:02수정 2023.02.14 12: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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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정진상에 "마음 흔들리지마라", "다음 대통령은 이재명"

정성호, 김용 만나 "알리바이가 중요하다"는 뉘앙스 발언

정성호, 14일 기자회견에서 "인정상, 의리상 면회 간 것"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지난해 8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지난해 8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 친이재명(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감중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접견한 것에 대해 "이게 바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켜야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이 수감중인 대장동 일당을 찾아가 증거인멸과 다름없는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재명 대표의 불법과 비리의 혐의 핵심에 있는 수감중인 인물을 민주당 현직 의원이 직접 찾아가 건 낸 말들이 가히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수감자와 면회자 간의 접촉 차단시설이 없고 대화가 녹음되지 않는 특별면회를 통해 이뤄졌다니 그 의도도 분명하다"며 "특히나 해당 시점이 김성태 전 회장의 국내 송환 바로 다음 날 이뤄졌다는 점은 김 전 회장의 진술이 불러올 파장의 크기를 직감한 이 대표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더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정성호 의원은 작년 12월 초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김용 전 부원장 역시 특별면회를 했다고 한다"며 "그때는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지분 약정에 대한 진술이 이뤄졌던 시기로 매일같이 관련 뉴스들이 쏟아지던 시기"라고 꼬집었다.

양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사법연수원 시절 동기이자 이재명 대표의 좌장이라 평가받는다"며 "그런 정 의원이기에 중요한 고비마다 이 대표의 혐의를 숨기고 있는 대장동 일당을 만난 행동을 단순 개인적 판단이라고 볼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검찰의 소환 통보에 형식적 출석의 모습만 보였을 뿐 사실상 진술을 거부한 이재명 대표에게 조만간 구속영장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내로남불 정치의 종식을 선언해주길 바란다"며 "이재명 대표에게 불체포특권 포기를 요구해도 들을 리 만무하다. 이 대표가 국회의원이 된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이 우려의 눈으로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민주당만이 방탄 국회를 민생 국회로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가 범죄를 비호하는 내로남불의 전당으로 더 이상 전락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내로남불 정치의 종식을 선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은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국회의원인 이 대표를 구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야한다. 현재 민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성호 의원은 지난 1월 18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정진상 전 실장을 특별면회 형식으로 만나 "마음 흔들리지 마라", "검찰은 증거가 없다", "이대로 가면 (다음 대선에서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 의원이 특별 면회를 한 지난 1월 18일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국내로 압송된 다음 날이었다. 정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구속됐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 9일엔 김용 전 부원장을 서울구치소에서 특별면회 형식으로 만나 "알리바이가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 전 부원장은 지난해 10월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정성호 의원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접견 이유에 대해 "인정 상 의리 상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접견 내용에 대해 "구속수사를 받는 상황에 대한 위로와 격려 차원의 이야기를 했고 과거 변호사 경험을 토대로 재판 준비를 철저히 하라는 일반적 조언을 했다"고 전했다.

또 이재명 대표가 접견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는지에 대해서는 "이 대표는 제가 알기로 이 보도를 보고 제가 면회간 것을 알 것"이라며 "검찰이 이 대표나 이 대표 보좌관과의 통화기록을 임의 제출하라고 하면 하겠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접견록 공개가 가능하다면 당시 교도관이 쓴 것을 그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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