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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007' 인종차별적 표현 수정한 개정판 나온다

등록 2023.02.26 17:32:15수정 2023.02.26 17: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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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AP/뉴시스]영화 제작 및 배급사인 MGM은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개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연기됐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MGM과 유니버셜 스튜디오, 제작자 마이클 G. 윌슨과 바버라 브로콜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 영화가 오는 4월 개봉에서 11월로 연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2015년 10월 2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007 스펙터' 시사회에 참석한 모습. 2020.03.05.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영화 제작 및 배급사인 MGM은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개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연기됐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MGM과  유니버셜 스튜디오, 제작자 마이클 G. 윌슨과 바버라 브로콜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 영화가 오는 4월 개봉에서 11월로 연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2015년 10월 2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007 스펙터' 시사회에 참석한 모습. 2020.03.05.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영국 소설가 이언 플레밍(1908~1964)의 연작 '007'이 오는 4월 인종차별적 표현을 수정한 개정판으로 다시 나온다.

25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제임스 본드가 등장하는 '카지노 로얄' 출간 70주년을 맞아 올해 봄에 007 개정판이 출간된다.

작품에 대한 저작권을 소유한 이안 플레밍 출판사는 공지를 통해 독자들에게 "이 책은 현대 독자들이 불쾌하게 여길 만한 용어와 태도가 일상적이었던 시기에 쓰였다"며 "개정판에서는 원작과 작품 시기에 최대한 가깝게 유지하면서 여러 가지를 업데이트한다"고 밝혔다. 출판사는 독자들에게 작품 내 인종차별적 표현의 검토를 의뢰한 상태다.

개정판에서 1950년대와 60년대 흑인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던 '니그로'(negro)라는 단어는 수정, 삭제된다.

인종차별적 단어와 함께 일부 표현도 수정된다. 1954년 처음 출간된 '007 죽느냐 사느냐' 중 본드가 뉴욕 할렘가 나이트클럽에 들어가 스트립쇼에 흥분하는 흑인들을 보는 장면 중 "돼지처럼 숨을 헐떡이며 끙끙 앓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고 묘사한 부분은 개정판에 "본드는 방 안에서 짜릿한 긴장감을 감지할 수 있었다"로 바뀐다.

출판사에 따르면 수정되는 부분들은 작가의 승인을 거쳤다.

출판사는 "작가의 관점에 따라, 책 전반에 걸쳐 여러 인종 차별적 용어의 사례를 살펴봤고 많은 단어를 삭제했다"며 "이 책이 쓰인 시기와 일치하면서도 오늘날 더 많이 받아들여지는 단어들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에 개정판을 출간하면 사람들에게 그 책을 읽도록 권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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