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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 매출 1조 달성 '박차'…"우리 희망은 H.O.P.E"

등록 2023.02.28 16: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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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건기식·에스테틱 등 주력사업 성장 견인

휴온스, '메노락토'로 중년 건기식 시장 재편

휴메딕스·바이오파마 등 엔데믹 시장 집중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서울=뉴시스] 휴온스글로벌 판교 사옥 전경 (사진=휴온스글로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휴온스글로벌 판교 사옥 전경 (사진=휴온스글로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휴온스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을 다지며 1조 매출 달성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휴온스그룹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734억원, 영업이익 87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휴온스, 휴메딕스 등 주요 상장 자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휴온스메디텍,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이 성장을 견인했다.

휴온스는 연결 기준 매출 4924억원, 영업이익 409억원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이 2138억원, 뷰티·웰빙 부문이 17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문의약품 사업은 북미 지역 중심의 주사제 수출 증가로 마취제 매출이 전년 대비 40% 늘며 성장을 이끌었다.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품목허가(ANDA) 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4개 품목의 미국 수출은 연간 약 123억원이다.

최근 캐나다에서도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허가를 받아 북미시장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증가하는 주사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공장에 주사제 라인 증설을 진행 중이다. 올해 말 점안제 라인이 선제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복합점안제 임상 3상을 진행하는 등 점안제 사업의 강자로서의 입지도 다질 계획이다.

뷰티·웰빙 부문에서는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가 단일 브랜드로 매출 385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의료기기 사업도 ‘덱스콤G6’의 성장과 진단키트 매출이 증가하며 165억원을 기록했다. 수탁(CMO) 사업은 657억원, 의약품 수탁 357억원, 점안제 수탁은 306억원이다.

휴온스그룹은 해당 주력 사업은 물론 보툴리눔 톡신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사업에선 최근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이하 메노락토)가 단일제품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며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제약·바이오 CDMO 사업과 화장품 OEM·ODM 사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헬스케어 토탈 부자재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합성화학의약품, 바이오의약품 CDMO 산업의 성장과 경쟁력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탈 마스크로 인해 화장품 업계에서도 OEM·ODM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헬스케어 부자재 사업의 매력이 크다고 내다봤다.

올해 휴온스그룹은 H.O.P.E(Harmony 시너지 극대화·Overcome 위기 극복·Pinpoint 선택과 집중·Efficiency 경영 효율화)를 제시하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간 시너지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며, 프로의식에 기반한 실행과 빈틈없는 매니지먼트로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 성장을 위한 선택과 집중에 무게를 둬 중장기 비전에 부합하는 사업과 연구개발에 핵심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휴온스, 중년 건기식 시장 재편…푸디언스, 신제품·가성비로 소비자 공략

휴온스는 ‘메노락토’를 중심으로 건기식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휴온스가 개별인정형 독점원료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휴온스푸디언스는 트렌디한 원료를 이용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이며 고객층을 MZ세대까지 넓힌다는 전략이다.

2020년 4월 출시된 메노락토는 최근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의 여성 갱년기 건강 개선 기능성 개별인정을 획득한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YT1’을 핵심원료로 하는 건강기능식품이다.

휴온스는 메노락토의 성공 전략을 남성 시장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쏘팔메토’가 독점하던 남성 전립선 시장에 ‘사군자추출분말’을 함유한 제품 ‘전립선 사군자’로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휴온스는 지난해 6월 식약처로부터 식물성 소재 사군자추출분말에 대한 ‘남성 전립선 건강 유지 기능성’ 개별인정을 획득했다.

휴온스의 자회사 휴온스푸디언스는 브랜드 ‘이너셋’을 종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한편, 통합된 제조·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OEM·ODM 시장에서 경쟁력 확대에 집중한다. 젊어진 건기식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 유통에 집중해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하고 소비자와 시장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_휴온스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 (사진=휴온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_휴온스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 (사진=휴온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휴메딕스·휴온스바이오파마·휴온스메디텍, 코로나 엔데믹 시장 집중

휴메딕스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회복세에 접어든 에스테틱 수요에 맞춰 필러(엘라비에 프리미어, 리볼라인)와 보툴리눔 톡신(리즈톡스)에 집중한다. 중국·브라질·중남미 지역에 이어 신규 지역으로 필러 수출을 늘리며 매출 신장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2공장을 준공하며 CMO 사업 확대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2017년 연말 준공된 휴메딕스 2공장은 확보된 여유 공간 덕에 완제품 포장 라인 증설을 가능하게 했다. 점안제 CMO 사업 확장도 가능하도록 했다. 신규 바이알 주사제 생산라인 확충을 통해 추가 신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헤파린나트륨 등 원료의약품 시장 진출로 국산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유럽, 중국 등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과는 ‘완제품 수출’을 넘어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IMEIK(아이메이커)로부터 1554억원의 자본을 유치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의 국내외 허가를 바탕으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리즈톡스는 2019년 4월 국내 허가를 받고 적응증을 늘리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해외에선 러시아, 에콰도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볼리비아,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도미니카공화국, 조지아, 아르메니아 등 10개국에 품목허가 등록을 마쳤다. 현재 진행 중인 중국, 대만 임상을 시작으로 유럽, 중남미 지역 국가들의 현지 허가 및 임상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휴온스메디텍은 엔데믹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주목되는 미용 의료기기와 방역·멸균 시장에 집중한다. 자체 개발한 ‘휴엔 IVH ER’은 글로벌 기업들의 전유물이었던 공간멸균기의 국산화를 가능케 했다.

화장품 부자재 전문 기업 휴엠앤씨는 휴베나와의 합병으로 기존 화장품 부자재 사업에 의약품 사업까지 더해 화장품, 제약, 의료를 아우르는 ‘헬스케어 토탈 부자재’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목표다. 중장기적으로 CDMO, OEM·ODM 두 사업을 연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토탈 패키지 전문 기업으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휴온스그룹은 ‘제약’사업에 뿌리를 두면서 외연을 넓히기 위해 10여년 전부터 적극적인 M&A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제약’(휴온스) ‘에스테틱’(휴메딕스)과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높은 성장성을 가진 사업을 확충하고 중장기적으로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신사업 영역을 발굴하면서 ‘건기식-의료기기-헬스케어 부자재’로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만들었다.

또 에이치엘비제약, 키네타, 지투지바이오, 원바이오젠, 에피바이오텍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R&D) 회사와 공동 연구개발 또는 파이프라인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휴온스그룹은 중·장기 미래 성장을 도모할 파트너를 발굴하고 벤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전략적 투자 및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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