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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엑스 6번째 유인우주선 드래곤, ISS 향해 발사

등록 2023.03.02 19: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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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스페이스엑스의 팰콘 9 로켓이 2일 새벽 미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상단에 유인캡슐 드래곤을 싣고 하늘로 치솟고 있다

[AP/뉴시스] 스페이스엑스의 팰콘 9 로켓이 2일 새벽 미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상단에 유인캡슐 드래곤을 싣고 하늘로 치솟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의 6번 째 유인 우주선이 2일 팰콘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를 향해 발사되었다.

이날 미 플로리다주 나사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새벽1시(한국시간 오후3시) 지나 발사된 '팰콘 9' 우주로켓은 당초 사흘 전에 4명의 우주비행사를 실고 하늘로 치솟을 참이었으나 액화연료 문제로 2분 전에 취소 중단되었다.

팰콘 9 로켓에서 분리된 우주선 캡슐 '크루 드래곤(별명 엔데버)'은 발사 25시간 뒤에 지구 상공 420㎞ 위에서 시속 2만 여 ㎞로 궤도 순항하고 있는 ISS와 도킹한다.

드래곤 캡슐에 타고있는 미국 나사(전미 항공우주국) 소속 비행사 2명,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소속 1명 및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비행사 1명은 앞서 ISS 내에서 6개월 간 체류한 미국 2명, 러시아 1명 및 일본 비행사 1명과 교체되어 6개월 머문다.

크루 드래곤은 곧 내려오는 4명을 대신 싣고 지구에 귀환한다.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스페이스엑스(X)의 이 드래곤 캡슐은 다음 발사 때 애칭 별명만 바꿔 재사용된다. 발사 후 1시간 지난 분리돼 대서양에 직립해 떨어진 팰콘 9 로켓 역시 7번 째 유인 우주선 발사임무인 '크루 7' 때 재사용된다.

현재 ISS에는 7명의 우주비행사가 머물고 있다. 교체되는 4명 외 3명은 본래 지난해 10월에 올라와 이번 4명이 오기 전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으로 먼저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소유즈에 구멍에 생겨 이들은 올 9월까지 6개월 더 ISS에 체재하게 되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는 2012년부터 미국이 ISS에 보내는 화물을 맡아 무인 화물 우주선에 실어 날라오다 2020년 5월 처음으로 우주비행사 2명을 실고 ISS에 도달했다. 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이 발사되기는 9년 만의 일이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비행사를 교환해 스페이스엑스의 드래곤과 로스코스모스의 소유즈 캡슐에 각각 '무료'로 탑승시키기로 계약했다. 미국은 스페이스엑스가 유인 우주선 캡슐 드래곤을 날리기 전에는 러시아 소유즈에 한 명 당 9000만 달러를 주고 한 자리를 얻어 ISS에 올라갔다.

이번에 드래곤에 탑승한 UAE 비행사는 석유 부국 UAE가 탑승료를 부담했다. UAE는 우주 강국을 꿈꾸는 나라로 2년 전 7월에 미국, 중국과 함께 며칠 간격으로 화성에 (무인) 우주선을 발사했다. 7개월 여행을 거쳐 세 나라 화성 우주선은 차례로 화성 궤도에 도착했는데 미국 우주선은 즉시 화성에 착륙해 탐사체 퍼시비어런스를 내려놓았고 중국 우주선은 6개월 궤도비행 후에 착륙해 탐사체 주룽을 펼쳤다. UAE 화성 우주선은 궤도 순항비행만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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