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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상담공간 '마음정원' 개소…방음·집중·안정 초점

등록 2023.04.04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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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담 집중할 수 있는 디자인 개발

서울청년센터 강서오랑 등 5개소 첫 적용

[서울=뉴시스]마음정원 내부사진.

[서울=뉴시스]마음정원 내부사진.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가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을 위해 상담공간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감소하고 심리상담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나, 실제 이용환경은 열악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사회문제에 관심을 두고 디자인을 통해 상담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회복과 변화를 돕는 서울형 상담공간 '마음정원'을 개발했다.

공간에 진입하기 전 마음 상태를 객관화해서 들여다보고 상담사와 함께 나의 마음을 돌보며 정성껏 가꾸어 가는 의미에서 마음정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시는 심리방역과 스트레스 해소의 접점으로서 상담공간의 필수 요소인 방음, 집중, 안정 3가지에 초점을 맞춰 공간을 디자인했다.

대공사 없이 제품형으로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부스형 상담공간으로 3.5평형, 5평형 2가지 유형으로 개발됐으며, 상담이 이뤄지지 않는 시간에는 셀프 힐링 공간으로도 활용가능하다.

상담사와 내담자가 상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신뢰할 만한 국내외 논문 및 전문가들이 제시한 근거를 기준으로 디자인이 개발됐다. 조명, 색상, 소재, 향기, 음향, 소품 등 오감을 편안하게 하는 환경심리 기반 스트레스 완화 요소를 적용해 내담자의 온전한 회복과 변화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했다.

또 대부분의 현장에서 창문이 환기창 역할 외 풍경창으로서 역할하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하고자 가상의 창문 역할을 하는 '미디어 풍경창'을 설치했다. 마음정원은 '환경심리요소'와 '힐링콘텐츠'가 결합된 신개념 상담공간으로서 서울시에서 최적의 상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상담공간 디자인 가이드를 제시한다.

마음정원 디자인 적용 전후 '사단법인 대한트라우마협회'에서 뇌파 검사, 평가 설문지 등의 측정 도구를 활용해 효과성 평가를 진행한 결과, 정서지수는 3.8% 증가, 항스트레스지수는 좌뇌 13.1%, 우뇌 17.4%가 증가했다. 또한 스트레스, 우울, 불안 지수가 각각 감소했다.

서울시는 마음정원 모델을 서울청년센터 강서오랑 2개소, 동대문구 가족센터, 구로구 가족센터, 서울시 어르신 상담센터 각 1개소씩, 총 5개소에 적용했다.

시는 25개 자치구에 마음정원 확산을 위한 수요조사를 진행했으며, 총 11개 자치구에서 24개소를 신청했다. 시는 올해 3억의 예산으로 자치구 보조금을 교부해 마음정원을 약 10개소 이상 확산 보급할 예정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디자인을 통해 시민들의 정신건강 면역을 강화하고 행복한 일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돕겠다"며 "앞으로 '마음정원'을 지속적으로 확대 보급해 서울시 상담서비스의 브랜딩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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