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원 감독 "20주년 평창대관령음악제, 세계로 더 뻗어갈 것"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 양성원 신임 예술감독이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 기획의도 및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자연(Nature)'을 주제로 강원도의 자연과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과 젊은 예술가들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3.06.07. pak7130@newsis.com](http://image.newsis.com/2023/06/07/NISI20230607_0019913996_web.jpg?rnd=20230607111339)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 양성원 신임 예술감독이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 기획의도 및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자연(Nature)'을 주제로 강원도의 자연과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과 젊은 예술가들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3.06.07. pak7130@newsis.com
올해 20주년을 맞는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신임 예술감독을 맡은 첼리스트 양성원은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12년여간 국내외 음악 축제 등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제가 더 깊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세계가 평창을 찾고, 또 평창에서 선보인 한국의 우수한 아티스트를 해외로 보낼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이탈리아 시에나의 키지아나, 캐나다 밴프 등 지역 음악축제(아카데미)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젊은 아티스트 교류에도 나선다고 했다.
"많은 음악 애호가가 신선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축제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갑작스러운 변화를 이룰 순 없겠지만 10년 후, 평창대관령음악제라고 하면 다양하고 깊이 있는 예술성을 가진 축제로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죠."
올해 음악제는 '자연'을 주제로 펼쳐진다. 오는 7월26일부터 8월5일까지 11일간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과 대관령 야외공연장 등 강원도 일대에서 개최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 양성원 신임 예술감독이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 기획의도 및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2023.06.07. pak7130@newsis.com](http://image.newsis.com/2023/06/07/NISI20230607_0019913995_web.jpg?rnd=20230607111339)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 양성원 신임 예술감독이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 기획의도 및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2023.06.07. pak7130@newsis.com
양 예술감독은 "강원도 평창 하면 자연이 떠오르고, 그 이미지에 걸맞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공연마다 자연과 직접 연관된 곡이 하나씩 들어간다"며 "개막 공연의 첫 곡인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은 평창에서 아침에 깨서 맑은 공기 속 산책을 나가는 느낌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해외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젊은 아티스트 등 평창대관령음악제에 데뷔하는 아티스트도 많다. 양 예술감독은 "평창에 한 번도 오지 않았던 아티스트를 많이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2015년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자이자 지난해 시벨리우스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지난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 우승자인 첼리스트 최하영, 지난해 도쿄 비올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비올리스트 박하양, 올 초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우승한 현악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 등이다. 또 피아노 듀오 신박듀오와 함께 전·현직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이재우가 김용걸의 안무로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무대에 오른다.
세계적인 이자이 사중주단의 리더 등 실내악 대가로 꼽히는 바이올리니스트 기욤 쉬트르와 스페인 출신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호세 마리아 가야르도 델 레이 등 처음 초청된 해외 아티스트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과 마스터클래스에도 나선다. 폐막 공연에 서는 일본 첼리스트 미치아키 우에노는 최하영과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나눠서 연주한다.
![[서울=뉴시스]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 포스터. (사진=평창대관령음악제 제공) 2023.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image.newsis.com/2023/06/07/NISI20230607_0001283972_web.jpg?rnd=20230607144333)
[서울=뉴시스]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 포스터. (사진=평창대관령음악제 제공) 2023.06.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음악제는 20년의 역사를 써왔지만, 예산 축소 등 어려움도 맞고 있다. 그는 "지난 몇 해보다는 훨씬 더 어려워진 재정 상태다. 예술적 가치를 나누는 축제라는 걸 연주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했고, 한 명을 제외한 모든 아티스트가 공감하며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역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한 '찾아가는 가족음악회'와 세계적인 수학자 김민형 교수 특강을 처음 선보인다. 가족음악회는 무성영화와 함께 퍼커셔니스트 브뤼노 데무이에르와 아코디어니스트 파스칼 팔리스코가 원주 뮤지엄산, 강릉 테라로사 커피공장 본점 등에서 6차례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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