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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역사 '칠곡 매원마을' 국가등록문화재 됐다

등록 2023.06.15 20: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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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마을단위 국가문화재 등록

칠곡 매원마을 (사진=칠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칠곡 매원마을 (사진=칠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칠곡=뉴시스] 박홍식 기자 = 조선시대 영남 3대 반촌(班村·양반 집중 거주지역) 중 하나인 경북 칠곡 매원마을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경북도는 칠곡군 왜관읍 '칠곡 매원마을'이 전국 마을단위 첫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고 15일 밝혔다.

매원마을은 혈연관계가 있는 동성들이 모여서 이룬 동족(同族)마을이다.

17세기 광주이씨 집안의 석담 이윤우(1569∼1634)가 아들 이도장(1603∼1644)을 데리고 이주한 뒤, 이도장의 차남 이원록(1629∼1688)이 뿌리를 내리면서 집성촌을 이뤘다.

400여년 역사를 품은 유서깊은 이 마을은 한때 400여 채의 가옥이 있었지만 현재는 고택 60여 채가 남아 있다.

6.25때 전쟁의 포화로 폐허가 된 탓이다.

마을 배치는 주산이 되는 뒷산의 낮은 산자락을 따라 좌우로 낮고 길게 펼쳐진 형식의 독특한 구성을 보인다.

후손들이 중앙부 중매를 중심으로 동서 방향의 상매와 서매로 분파해 마을 영역이 좌우로 확대되며 나타난 결과다.

칠곡 매원마을은 근현대기를 지나오면서 이뤄진 마을 영역의 확장 및 생활방식 등의 변화 속에서 다른 영남지방의 동족 마을과 구별되는 시대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가옥 및 재실, 서당 등을 비롯해 마을 옛길, 문중 소유의 문전옥답, 옛터 등 역사성과 시대성을 갖춘 다양한 민속적 요소들이 포함돼 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매원마을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계기로 경북지역의 우수한 문화재를 지속 승격시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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