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정치 개입 행위 중단해야"
안귀령 "민주당 인사들 입김 작용? 말도 안 되는 억지"
[서울=뉴시스]서울 서부선 경전철의 '102번 정거장' 위치를 놓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대문구가 16일 주민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사진=서대문구 제공). 2023.06.14. [email protected]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성헌 구청장은 정치 개입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부경전철 102번 역사가 서대문구 관내인 명지전문대 앞에서 2020년 은평구로 바뀌었다는 이성헌 구청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서부경전철 102번 역사 위치는 단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다"며 "서울시도 이 구청장의 주장이 근거 없다고 확인해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비롯해 박주민 의원, 김영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식의 주장 역시 말도 안 되는 억지"라고 꼬집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역사가 변경되지 않았는데 입김이 왜 필요하나"라고 되물으며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자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교통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은 올해 말 예정된 서부경전철 착공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성헌 구청장의 주장대로 역사를 변경한다면 서부경전철 착공은 2년 정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시민들의 교통복지 염원을 지역 이기주의로 가로막고 있는 이성헌 구청장을 제지해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성헌 구청장의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대문구는 102번 정거장의 위치는 원래 '명지전문대 앞'이었지만, 2021년 4월 시공사 측의 사업 제안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은평구 '응암초교 인근'으로 약 300m 이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는 한국개발연구원의 적격성 검토 완료, 서울시 재정계획 심의, 기재부 민간투자 심의, 서울시의회 동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 2020년 12월 '서부선 시설사업기본계획'에 확정 고시된 대로 102번 정거장 위치를 명지전문대 앞으로 원상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서대문구의회 내부에서는 원래 정거장의 위치가 '응암초교 인근'에서 변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어 서대문구와 구의회 간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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