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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원 코인 권익위 전수조사, 여야 합의하면 동의서 제출"(종합)

등록 2023.07.27 16:49:13수정 2023.07.27 18: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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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풍 자문위원장 만나 이야기 듣고 고발여부 결정"

김홍걸 '권영세도 내역공개'요구에 "바람직하지 않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2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최영서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국민권익위원회의 국회의원 보유 코인 등 가상자산 전수조사과 관련해 여야 합의를 전제로 '정보 제공 동의서'를 권익위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도 전수조사 하자고 할 뿐이지 권익위에 개인정보제공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정보의 내용도 과연 권익위에 제출할만한 그런 자료인지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계속 정치적으로 주장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의총에서 의원들에게 우리도 개인정보동의서를 취합해 놓고, 여야간 동시에 그것을 전수조사하자고 합의가 되면 제출하도록 하자고 했다"며 "모든 의원들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가상자산 관련 자료를 공개한 유재풍 국회 윤리자문위원회에 대해서는 "오전에 국회의장님께 이 문제의 심각한 상황 자체를  말씀드렸고, 의장도 윤리자문위원장에게 엄중 경고한 것으로 안다"며 "제가 윤리자문위원장의 입장을 직접 듣겠다. 들어보고 고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은 유재풍 윤리심사자문위원장을 비롯한 윤리심사자문위 관계자들이 언론에 암호화폐 보유·거래 내역을 신고한 의원 명단과 세부 내용을 유출했다는 입장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합의를 전제로 '정보 제공 동의서'를 권익위에 제출하기로 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지금 전수조사를 하자고 주장하지 않았느냐"며 "사실 우리가 나쁜 마음을 먹었으면 먼저 제출하면 그만이다. 그게 더 떳떳하고 당당해 보이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하지만 저는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도 낼지 의견을 확인하고 여야가 같이 내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런 문제까지 여야가 작은 이익을 보려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가 도의적으로 지킬 건 서로 지켜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단 민주당이 어떤 자료인지는 모르지만 취합했다하니 우리도 취합하고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전수조사를 할 뜻이 있는지 물어보겠다"며 "하겠다고 하면 협의를 통해 같이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에게 가상 자산 거래 내역을 공개하라고 한 것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등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07.2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등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07.27. [email protected]

김홍걸 의원은 국회 윤리자문위원회에 제출한 가상자산 거래 내역을 공개하며 권 의원도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윤 원대대표는 "제가 사실 가상자산 자진신고와 관련된 내용을 보고 받지 못했다"며 "그걸 받아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홍걸 의원을 겨냥 "개별 의원이 그런 주장을 하는 건 참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신이 공개를 하면 한 것이지 누구를 공개하라고 하는 거 자체가 본인이 공개하기 싫어했다는 것같은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아무리 우리 정치가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해있지만 이런 행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설사 우리당 의원들도 그런 이야기를 하면 제가 못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홍걸 의원의 물타기 시도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 입장은 잘 모르겠지만 김 의원이 생각하고 있는 정치적인 목적이 있겠죠"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유재풍 윤리심사자문위원장에 대해 "오늘 보고를 받을 것"이라며 "그분이 원하지 않는다면 비공개로 만나고 싶다. 제가 그 분을 망신주려고 하는 요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국회법상 비밀엄수 의무와 형법상 공무상 비밀누설 금지 의무 위반혐의로 유 위원장을 비롯한 윤리심사자문위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유재풍 자문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고발 여부를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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