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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배제' 수능 D-100…"9월 모평 후 전략변경 염두해야"

등록 2023.08.06 13:00:00수정 2023.08.06 1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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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평, '킬러문항 배제' 방향성 적용되는 첫 시험

100일 남은 시점…"지금부터 공부가 수능 성패 좌우"

"'수시 올인'할 거면 '수능 최저만 맞추기' 전략 가능"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지난 6월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6.0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지난 6월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6.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11월16일)이 어느덧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에 앞서 '킬러문항 배제' 출제경향의 윤곽이 드러나는 9월 모의평가(모평·9월6일)를 기점으로 학습 전략을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능 D-100을 이틀 앞둔 6일,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모의평가는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른 출제 기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수능 전 마지막 시험"이라며 "이후 출제 패턴 변화에 따라 학습계획 변경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9월 모의평가는 매년 그 해 수능과 가장 비슷한 리허설로 주목도가 높다. 시기상 수능과 가장 가까울 뿐만 아니라 수능과 같은 전 범위로 치러지는 첫 시험이며, 반수생 등 유입으로 11월 본수능과 응시집단이 가장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자신의 정시 합격선을 예상, 수시에 지원할 대학·학과를 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한다.

그런데 올해는 '킬러문항 배제'라는 변수가 추가되면서 9월 모의평가에 대한 주목도와 중요도가 더 높아졌다.

앞서 교육부는 '공교육 과정의 수준과 범위를 벗어나,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으로 킬러문항을 정의내리고 지난 3년 치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킬러문항 26개를 발표했다.

킬러문항 분류 기준으로 '교육과정 안팎'을 내세워 킬러문항이 난이도와는 무관한 것처럼 설명했지만, 당시 교육부가 규정한 킬러문항 26개 중 23개(88.5%)가 EBSi 기준 해당 영역 오답률 1~3위를 차지했던 초고난도 문항들이었다.

이에 킬러문항이 빠지면 시험 난이도가 쉬워진다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교육부는 수긍하지 않고 '변별력은 갖추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다만 '킬러문항을 빼면서도 변별력 있는 출제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입시업계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결국 이 같은 출제기조가 처음 반영되는 9월 모의평가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4학년도 수능에 빨간불이 켜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킬러 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을 출제하지 않겠다며 수능 출제 방향에 직접 개입했으며 수능 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도 사퇴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 교육계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지난 6월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2023.06.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5개월 앞으로 다가온 24학년도 수능에 빨간불이 켜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킬러 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을 출제하지 않겠다며 수능 출제 방향에 직접 개입했으며 수능 출제를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도 사퇴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 교육계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지난 6월2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2023.06.21. [email protected]


수험생들도 변화된 출제기조에 따라 막판 학습전략을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앞으로 어떻게 공부하느냐가 수능 시험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부터 적용하기로 한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수능을 100일 앞둔 시점에서 킬러문항 변수와 무관하게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도 있다.

김 실장은 "지금부터는 다양한 종류의 문제풀이를 통해 실력 향상을 기해야 하는 시기"라며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많이 하고 수능에 대한 실전 감각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올해 EBS 체감 연계율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능 준비에서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는 반드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수능에서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들은 비연계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가 끝나면 교실이 포기하는 쪽과 더 열심히 하는 쪽으로 나뉘어 상당히 어수선해지는데, 그 분위기에 휩쓸려 우왕좌왕하면 안 된다"며 "9월 모의평가 난이도가 100% 수능 난이도라고 단정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9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9월11~15일 대입 수시 원서접수가 기다리고 있다.

이 소장은 "9월 모의평가를 치른 뒤엔 정시 합격 승산을 따져 수시에 '올 인'할지, 정시까지 볼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수능 최저만 맞추자는 전략이라면 취약한 부분은 포기하고 대학별 고사에 학습 시간을 투자할 수도 있고, 정시까지 가려면 수능 공부를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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