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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드론 활용 실시간 재난상황관리 나선다

등록 2023.08.30 11: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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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영상관제시스템, 도와 전 시·군 연내 구축

축제 등 인파밀집 현장 실시간 상황관리 가능

급경사지·교량·굴뚝 등 접근이 힘든 곳도 활용

[창원=뉴시스] 실시간 드론 영상관제시스템 흐름도.(그림=경남도 제공) 2023.08.30.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실시간 드론 영상관제시스템 흐름도.(그림=경남도 제공) 2023.08.30.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 윤성혜 도민안전본부장은 30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드론 영상관제시스템을 연말까지 도 및 18개 전 시·군에 구축해 실시간 재난안전 상황관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재해위험과 안전 취약지역에 설치된 고정식 CCTV와 재난안전시스템(NDMS) 메시지에만 의존한 평면적 상황관제에서 벗어나,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입체적 재난상황 관리체계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경남도는 앞서 지난 6월1일 재난안전의 종합적인 컨트롤타워가 될 '재난안전상황실' 개소식을 가졌다.

지금껏 재해위험지역을 비롯한 안전취약 지점에 설치된 고정식 CCTV를 통해 상황관제를 해왔지만, 지역 축제와 행사가 다시 활발히 개최되는 상황에서 CCTV 사각지대에 대한 재난상황관리 요구가 많았다.

특히, 행정안전부에서도 다중밀집 인파사고 방지를 위해 지자체의 CCTV와 드론 영상을 활용한 현장인파 관리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남도는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 구축 계획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사업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한 결과,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안전리빌딩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5억 원도 확보했다.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 운영원리

시스템 운영 원리는 인파밀집 현장, 급경사지 및 교량·굴뚝과 같은 접근이 어려운 시설점검을 위해 촬영된 드론 영상을 도·시군 재난안전상황 모니터에 연계하여 밀집도 분석 및 정밀 안전진단 등 재난상황 관리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5G/LTE 기반으로 고화질 영상을 재난안전상황실로 송출하면, 영상을 도와 시·군이 함께 공유하고, 음성 통신을 통해 현장과 상황실간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재난안전상황실에서는 50개 채널을 모니터링하면서 드론 카메라 방향 조정 및 영상 확대가 가능하고, 드론의 고도와 속도 등 움직임에 대해서도 원격 제어를 함으로써 종합컨트롤타워로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강풍 및 집중호우 등 기상 악화시에는 드론 운영이 불가능하므로, 바디캠 또는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영상을 통해 관제가 가능하다.

인파밀집 축제·행사에 드론 활용

올해부터는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개최되는 대형 축제·행사가 많아 다중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만큼, 행사 현장 전체 상황과 위험도를 조기에 파악하는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올해 3월 25일~4월 3일 진해군항제에는 역대 최다인 450만 명이 방문했고, 5월 27일 함안 낙화놀이에는 예측 관광객을 훨씬 상회하여 도로마비와 통신 장애가 발생하는 등 인파밀집 사고 위험이 있었다.

이에 경남도는 대형 행사 시 드론을 투입해 현장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인파 사고가 우려되면 드론을 통해 경고 방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행사장 순찰 드론에 비행경로를 사전 입력하여 자동 경로비행 방식으로 운행하여 인력과 시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수 있다.

경남도는 인파밀집에 대한 위험도 평가 및 예·경보 기술개발(R&D) 등 시스템 고도화도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추진할 방침이다.

드론 활용한 재해위험지역·시설물 안전점검

급경사지와 같은 접근이 어려운 재해위험지역 및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교량·굴뚝 등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이 필요한 경우에도 드론의 쓰임새가 매우 유용하다.

경남도는 지난 4월 17일~6월 16일 노후·위험시설 집중안전점검 기간에도 산사태 위험지역과 캔틸레버 구조 교량의 하부 점검에 드론을 활용한 바 있다.

특히, 노후 목욕탕 굴뚝의 경우 콘크리트 탈락, 균열 등으로 도민 불안감이 높아  안전점검이 시급하여 굴뚝 상부의 철근 노출, 콘크리트 파손 등 노후도 측정을 위해 드론을 활용해 점검하고 있다.

이 밖에 추락 위험이 있는 간판에 대한 점검,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한 산불 감시와 잔불 진화 등 재난관리 전 분야에 걸쳐 드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사용 유형을 발굴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재난 대응뿐만 아니라 산사태, 하천 범람 현장 등 인력 조사가 어려운 피해지역에 드론을 활용하여 안전하고 신속하게 조사를 하고, 환경감시와 지형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 융복합 활용을 모색한다.

윤성혜 도민안전본부장은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재난상황관리 체계를 강화하여 신속한 재난 초기 대응을 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첨단기술을 활용해 도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과학적 재난관리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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