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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몰 고집하던 여성패션 브랜드 '이 플랫폼'에 모이는 까닭

등록 2023.09.29 10:00:00수정 2023.09.29 10: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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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CM, 보유 여성 패션·잡화 브랜드 수 3000개 육박해

신진 브랜드 발굴·육성 전략…탄탄한 포트폴리오 구축

이구성수에서 진행한 여성패션 팝업 ‘이구클로짓’ 이미지 (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구성수에서 진행한 여성패션 팝업 ‘이구클로짓’ 이미지 (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큐레이션 역량으로 유명한 무신사 계열 셀렉트샵 29CM가 최근 1~2년 사이 여성패션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무기로 해당 분야의 1위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29CM가 보유하고 있는 여성패션·잡화 브랜드 수는 3000여개 수준에 이른다. 29CM 입점 브랜드 네 개 중 하나는 여성패션 브랜드인 셈이다.

유명 브랜드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는 대신, 29CM가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신진 브랜드를 역으로 발굴해 육성하는 브랜드 운영 전략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자체적인 플랫폼 브랜딩 강화와 신진 여성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영입 확대를 통해 지난해 29CM 여성 고객 수는 직전해 대비 70% 가량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29CM 거래액 신장률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6개가 여성패션 브랜드로 집계됐으며, 이 중에는 연간 200억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브랜드도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는 '취향까지 29CM'라는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며 공격적인 세일즈 전략을 이어갔다.

핵심 메시지는 '누구나 자기다운 취향에 닿을 수 있는 거리 29CM'다. 자기다움을 완성하는 취향을 찾고 싶은 고객을 향해 반 발 앞선 트렌드 정보와 영감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 29CM 여성패션·잡화 브랜드의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깝게 늘었다.

29CM를 이용하는 고객이 기대하는 감도와 입점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 셀링 포인트 등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기간 높은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 중에는 자사몰에만 입점해 있던 브랜드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드파운드, 레이첼콕스, 유어네임히얼이 대표적이다.

드파운드의 경우 지난 상반기 29CM의 대표 기획전인 '쇼케이스'에 두 차례나 이름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9CM 입점 매출이 4배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어네임히얼은 지난 4월 말 입점한 이래 29CM가 운영하는 브랜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대표 상품인 '행복한 여름 카라티'를 누적 3000장 이상 판매하며 매월 2배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사진=29C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29C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에는 2539 여성 고객의 관심이 29CM으로 집중되며 새롭게 떠오르는 '라이징' 브랜드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지난 3월 온라인 패션 플랫폼 최초로 29CM에 입점한 게드의 경우 판매 첫 날부터 대표 상품 위주로 '완판'되는 모습을 보이며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4월 입점한 망고매니플리즈도 자사몰 이외의 유일한 온라인 판매 채널로 29CM를 낙점했으며, 입점 첫날 24시간 동안 3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29CM가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채널 역시 패션 관여도가 높은 여성 고객을 유치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이구성수에서 진행한 여성패션 팝업 이벤트 '이구클로젯(29CLOSET)'이 대표적이다. '자신의 취향이 담긴 옷장'을 콘셉트로 29CM가 제안하는 여성 브랜드와 관련 상품 197개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기존 강점인 라이프스타일과 여성패션·잡화 경쟁력을 통해 락인(Lock-In)한 충성 고객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홈·리빙, 남성패션 등 신규 분야로의 확대도 모색 중에 있다.

29CM 관계자는 "타 쇼핑몰에서 찾아 볼 수 없는 큐레이션 콘텐츠와 브랜드 셀렉션을 통해 여성 패션 핵심 소비층인 2539 고객과 신진 브랜드가 모두 찾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감도 깊은 아이템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취향 중심 플랫폼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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