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당협회 "내년 초까지 설탕 가격 인상 자제할 것"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제 설탕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1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설탕이 진열돼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제 설탕 가격은 지난 13일 기준 1t당 727달러로 지난해보다 35.0% 높았다. 2023.10.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제당업계가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노력에 공감한다며 내년 초까지 설탕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대한제당협회는 19일 입장문을 내고 "내년 초까지는 설탕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 설탕 가격은 작년에 비해 35% 비싸고, 설탕의 원재료인 원당 가격은 48% 오른 상황이다.

이는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 중 하나인 인도에서 가뭄이 발생하면서 사탕수수 수확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설탕 수출을 제한한 영향이 크다.

여기에 내년 태국 원당 생산량 감소 전망 등도 영향을 미쳤다.

제당협회는 이와 관련해 "국내 제당업계는 4개월가량 생산이 가능한 원재료를 확보한 상태지만, 지속 상승하고 있는 원당 가격으로 인해 원가 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입장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노력에 깊이 공감했다"며 "이를 통해 설탕을 사용하는 가공식품을 비롯해 전반적인 서민 물가 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가격 인상 자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18일 국제 설탕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로 인한 국내 설탕가격 상승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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